힘은 힘없는 이를 도우라고 있는 것이다. <루카 7, 1-10> 9월 18일

무능한 사람은 아무 일도 해낼 수 없습니다. 힘이 없으면 쓰러진 사람을 일으켜 세울 수 없으며 힘이 있는 사람이라도 무자비한 사람, 무관심한 사람,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은 아무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오늘 백부장의 뛰어난 믿음은 주님을 믿고 부르짖는 것이 아니라, 힘없는 한 노예의 고통을 체면도 자기 위치도 생각하지 않고 고통에 함께하는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보고 “이런 믿음을 이스라엘에서 본 일이 없다.” 하십니다. 하느님 믿고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삶이 참 하느님의 뜻을 이 땅에 실천하는 삶입니다.

오늘 우리 자신의 믿음에 반성의 시간을 한번 가져 봅시다.

나는 하느님을 어떻게 생각하고 믿고 있는가? 나의 편리함을 얻기 위한 것인가? 아니면, 하느님의 뜻대로 세상을 이끌어나가야 하는가? 만일 “내 뜻대로 이루어지소서.”하는 기도만 하고 자기 원하는 대로 되어야 한다면 그것은 믿음이 아니라 이기적 야심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독재자의 생각은 모두가 자기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기 뜻이 아니면 모두 거부하고 그런 사람 제거하고 자기에게 일치하는 사람만 함께 합니다. 그리스도 신자는 절대로 독재적 삶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 병든 사람, 고통에 시달리는 사람, 장애로 보이지 않고, 걷지 못하고, 말하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사람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더 나아가 죄를 짓고 절망에 빠진 사람 곁에 있으며 그들의 힘이 되어 주는 것입니다.

하느님 믿음의 필요성은 죽어서 천당 가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서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게 사는 것입니다. 죽은 다음 믿음, 희망은 의미가 없습니다. 주위에 고통당하는 사람과 함께 살면서 찾아 만나서 도와주고 필요가 되어주는 것입니다.

의사는 환자를 위하여 있지 환자가 의사를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제는 신자들을 위해 믿음을 굳게 하고, 봉사하고, 섬기고 하느님의 은총을 나누어주고, 주님이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사시려고 사람이 되셔서 기쁨을 나누신 것같이 신자들 안에 살아야 합니다. 이같이 믿음을 가진 사람은 주님 따라 살아야 합니다.

오늘 미사 때 성체를 들고 “주님, 매일 저를 찾아오셔서 주님을 닮게 살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하며 오늘도 만나는 사람 가운데 당신의 현존을 알려주고 그 많은 고통에서 자유, 평화, 기쁨 얻도록 이끌어 주기를 바라면서 성체를 영하고 주님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오늘 주님을 만난 백부장이 부르짖는 것처럼 “주님! 저의 주위에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시기를 간청합니다.” 또한, 저의 글을 보는 이들의 믿음이 더욱 성장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