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불행은 각자 마음에 달려있다. <루카 6, 20-26> 9월 13일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살고 살아갑니다. “나는 행복하다. 불행하다.”는 권력이 높고 낮은 것도 아니요, 재산의 많고 작은 것이 아니요, 명예가 있고 없고가 아닙니다. 마음은 육도 아니요, 영도 아닙니다. 마음이 있는 곳은 정신 안의 감성, 생각, 기억, 인식,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경험이나 체험을 통해 마음이 움직입니다. 그러나 마음은 인격 전부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머리가 아무리 좋고 외모가 출중해도 마음이 바르지 못하면 악한 사람으로 비추어집니다.

저는 묵상 글을 쓸 때 전날 저녁부터 주님의 소리를 듣고 중심 잡고 잠을 자다가 깨어나면 묵상 제목과 주님의 말씀을 기억하고 되새기고 생각이 나지 않으면 일어나 성경을 다시 보고 잠을 잡니다. 거기서 묵상이 이어지고 일어나서 글을 쓰기 시작하고 감이 잡히면 성당에서 독서기도 아침기도를 들으면서 하느님의 소리를 듣고 묵상 시간에 글을 쓰며 미사 끝에 마무리합니다. 어떻게 보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소리입니다.

오늘 복음에 여러 가지 “행복론”과 “불행론”을 말씀하시며 행복한 사람은 가난한 마음이라고 하십니다. 가난한 마음은 과일이 익으면 땅에 떨어지듯이 낮은 자리에 있고 많은 고난을 겪고 온순해지듯이 온유한 마음입니다. 어제 교구 원로들의 모임인 요셉회에 가니 모두 택시를 타고 오면서 시내에서 운전하다가 택시비보다 벌금이 더 많이 들어서 차 있어도 안 탄다고 하십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 차도 없고 운전도 하지 않으니 그런 걱정 없이 마음 편하게 살고 있구나.’ 생각하면서 듣고 있었습니다.

굶어 보지 않은 사람은 “시장이 반찬이다.”라는 말을 모릅니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은 웃음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외로움을 모르는 사람은 사람이 얼마나 귀중한지를 모릅니다.

마음이 진실과 사랑을 따라 살려면 산전수전 공중전을 겪은 사람이어야 합니다. 학교에서 배워서가 아니라, 현장에서 배워서 알고 더 잘 배우고 깨우칠 때 가난한 마음을 가지고 행복할 수 있습니다.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사랑하고 사랑을 받아보지 못하면 사랑의 마음이 없으며 사랑이 없는 사람은 사랑을 실천하면서 사랑의 마음을 지니게 됩니다.

아침에 마음을 묵상하다가 ‘마음이 인체 어디에 있는가?’ 더 깊이 알려고 혹시 마음은 심장에 있나 했는데 인공지능에 물어보니 뇌에 있다고 하여 깨달은 바는 생각, 배움, 진, 선, 미의 보물창고가 뇌에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인간의 감성, 생각, 기억, 인식과 온갖 감각 기능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해서 첫째도 교육, 둘째도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어 하느님 말씀을 듣고, 보고, 익히는 사람 마음이 가난한 마음이라고 단정 짓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일하라”라는 말을 다시 기억하며 모두가 주님 생각, 주님을 따라 사는 사람에게 주어진 행복을 누리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