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참 구세주임을 믿는 사람 <요한 15, 24-26> 8월 10일

믿음은 믿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믿음을 살아야 합니다. 믿음으로 열매를 맺으며 결실이 있어야 하고 그 결실은 손을 놓고 사는 것이 아니라, 손을 움직이며 섬기는 사람입니다. 주님을 믿고 따르려는 사람은 주님을 섬기는 사람이며 사람대접받게 된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기도를 습관적으로 드리는 사람이 많이 있으며 중요한 기도인 줄은 알지만, 무엇이 중요한지를 모르고 입으로만 외워서 기도합니다. “아버지의 거룩함이 빛나시며” 이 말은 진, 선, 미 하느님을 빛내는 사람은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자녀들의 몫입니다. 믿는 사람들이 섬기고 자기희생을 하지 않으면서 기도하는 사람은 바로 믿는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 나라가 임하시며” 하고 “그 나라가 어떤 나라입니까?” 물으면 “좋은 나라”라고 하거나 의식 없이 외운 대로 입으로만 기도했으면 묵주기도 빛의 신비 3단, “하느님 나라를 선포하심을 묵상합시다.” 하고 성모송을 10번 외우면 나라에 대한 의식 없이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나라는 자유, 평화, 기쁨이 있는 나라입니다.

가장 자유스러운 사람은 원칙을 따르는 사람이며 섬김을 받기보다 섬기는 사람입니다.

평화로운 사람은 자기 욕심을 차리며 부자로 사는 것이 아니라, 나누며 자신을 비우는 사람입니다.

기쁨을 사는 사람은 자기 좋은 것만 찾아서 길을 나서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마주 보며 깨끗한 사랑을 하는 사람입니다.

수도 생활은 하느님 나라를 알고 살기 위하여 자유를 위해 순명, 평화를 위해 청빈, 기쁨을 위해 순결 서원을 바라고 일생 주님과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어떤 이가 수도자는 저세상에 가서 하느님과 함께 사는 하느님 나라에 미리 사는 사람이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바티칸 2차 공의회에서 교의 헌장 4장, 평신도 난에 세례성사 때 이마에 기름 바르며 그리스도의 왕 직, 사제직, 예언직을 주신다고 합니다. 왕 직은 섬기는 사람 봉사직이며, 사제직은 나눔의 삶을 통해 봉헌된 사람 겸손과 온유한 사람이며, 예언직은 주님의 말씀 안에 주님과 함께 사는 친교를 통해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입니다.

그러므로 주님을 믿고 따르는 삶은 수도자만이 아니라, 주님을 하느님으로 알고 따라 사는 사람의 의무입니다.

순교자의 삶은 완전한 자기 봉헌이며 수도자만이 아니라, 모든 평신도가 순종, 청빈, 정결의 삶이 요구됩니다.

이같이 주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과 함께 살고 따라 살아서 하느님 아버지에게 가는 길을 가며 열매를 맺고 아버지의 사랑받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