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어야 한다. <마태 14, 22-36> 8월 8일

요사이 한국은 국제 사회에서 큰 실망 속에 부끄러운 한국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손님을 모셔놓고 나라의 위상을 손상하고 있습니다. 5년 이상 준비한 모습이 아닙니다. 길이 막혀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태풍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중단하고 새만금에서 천대 이상 되는 차로 이동하기로 하고 새만금 잼버리는 취소되었습니다.

인간이 해결하지 못하는 것을 바람이 해결해 주었습니다. 우리의 일상사도 앞으로 나갈 길이 없어 절망 중에 하느님의 힘으로 해결을 보는 경우를 보게 됩니다.

오늘 복음에 제자들은 길을 떠나고 주님만 남았다가 제자들과 함께 있으려고 먼바다 건너 길을 가셨습니다. 먼 길이라 바람을 등지고 제자들을 향해 바다 위를 걸으시니 바람이 등 뒤에서 밀어주어 제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주님은 풍랑을 만나서 힘들어하는 제자들 가운데 계시려고 다가가셨습니다.

저는 주님의 힘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어떤 고난 속에서도 주님의 현존을 느끼며 여기까지 살아왔습니다. 12살 때 1948년도 원산에서 남쪽 인천으로 넘어오다가 철원에서 내렸는데 아버지가 늦게 오셔서 인민군에 잡혔나 해서 아버지를 찾으러 가다가 길을 잃었습니다. 금강산 쪽으로 혼자 가다가 방향이 아닌 것 같아서 물어보니 “이 길은 연천으로 가는 길이 아니라, 금강산으로 가는 길”이라고 하여 발을 돌려 연천 길을 찾아가는데 아버지가 가시던 길을 다시 돌아와서 저를 찾으러 오셔서 가족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니면 여기까지 제가 있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그때 일을 언제나 감사하며 살아갑니다.

오늘 시편에도 주님은 의인의 길을 만들어 주시고 보호하신다는 말처럼 주님의 일꾼으로 만들어 주시려고 언제나 돌봐주십니다. 물에 빠진 베드로 사도를 손잡아주셨듯이 주님의 손을 잡을 수 있게 해주십니다.

주님은 보지 못하는 장님을 보게 하셔서 길을 가게 하시고, 걷지 못하는 사람을 걷게 하시고, 듣지 못하고 말 못 하는 사람에게 말하고 듣는 길을 열어주셨으며, 죽음으로 움직이지 못하는 사람에게 생명 주셔서 생명의 길을 열어주셨습니다.

주님은 “나는 생명의 문으로 이 문을 통하여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갈 수 있다.”고 하십니다.

주님의 손을 잡고 물속에서 살아 나오고 어떤 고통 중에서도 주님과 함께 있으면 길이 있다는 것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