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한 사람을 변호해 주시는 주님 <마태 12, 1-8> 7월 21일

요사이 사방에 CCTV가 있어 어디서 어떤 사건이 일어나는지 중앙 감시소에서 길과 거리에서 일어난 일을 보고 처리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은 주님의 행동 하나하나를 보고 비난하거나 책임을 묻거나 해서 예수님 입장을 거부하게 하거나 어렵게 했습니다.

그때마다 주님은 이치에 합당한 말씀으로 해결하는 내용을 듣고 보게 됩니다.

오늘 바리사이는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한다고 비난하니 주님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하시면서 제자들의 행위를 변호해 주셨습니다.

많은 죄인이 재판정에서 변호사의 도움을 받고 죄를 용서받든지 감형받든지 하여 죄가 가벼워집니다. 죄를 악으로만 다스리는 사람보다 자비를 베풀어 죄를 용서하는 사람이 더 사람다운 사람입니다.

비안네 성인에게 어떤 부인이 와서 아들이 물에 몸을 던져 자살했는데 죽음보다 지옥에 영원히 살게 된 것을 마음 아파하니 성인이 “당신 아들은 하느님 앞에 있습니다. 죽기 전에 뉘우치면서 죽어서 용서받고 하느님과 함께 있습니다.” 하면서 위로해 주었다고 합니다.

저도 아들이 자살한 것을 마음 아파하는 사람을 위로하는 말로 사람이 사는 것보다 죽는 것이 낫다고 극한 생각이 들어 죽은 사람을 하느님은 자비로 용서해 주시는 분이라 말하고 믿음을 갖고 편하게 사시라고 했습니다. 교회도 원칙론에서 벗어나기 전에는 자살한 사람 위해 기도도 하지 않았지만, 요즘은 미사까지 드립니다.

어찌할 줄 몰라서 실수하거나 잘못한 것을 냉정한 생각으로만 판단하지 않고 자비로운 마음으로 용서하는 것이 사람다운 행위입니다.

하늘에 계신 하느님 아버지같이 자비로워야 한다는 주님의 말씀같이 자비를 따라 살아야 합니다. 세상에서 그리스도 신자로 산다는 것은 죽어서 천당 가기 위해서만이 아닙니다. 세상을 진실과 선하고 아름답게 창조하신 것같이 진, 선, 미를 말로만 아니라, 실천하며 서로 사랑하며 살기 위해서입니다.

제가 수도자로 사는 것은 천국의 높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가 아닙니다. 세상의 죄와 악에서 모든 이가 자유, 평화, 기쁨 중에 살게 하려고 기도하며 일하고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