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과 선 사이에 평화는 없다. <마태 10, 34-41> 7월 17일

평화를 갈망하는 사람에게 주님이 평화를 주려고 오시지 않고 칼을 주려고 왔다고 하셨습니다. 주님 법 중의 양심법은 선을 행하고 악을 피하라는 명령입니다. 시편 1장에도 행복을 갈망하는 사람은 악인들의 뜻을 따르지 않고 죄인들의 길을 들지 않는다고 시작합니다.

오히려 주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주님은 평화를 위해서 오셨지만, 세상은 그 평화를 따르지 않고 하느님 뜻을 따르지 않고 악의 길을 가기에 칼을 주어서 선과 악을 분명히 의식하고 가르기 위해 오셨다고 합니다.

모든 율법의 시작은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양심법입니다. 아무리 기록된 율법을 잘 지켜도 양심을 어기거나 양심법을 지키지 않으면 모든 행위는 거짓입니다. 사목 헌장 16장을 보면 모든 법 중에 양심법이 으뜸이고 자신의 행위를 판단하는 최상의 원칙이라고 합니다.

양심법은 하느님의 뜻의 첫 번째 자리이며 양심법을 따라 하늘의 뜻을 땅에 이루는 원동력입니다.

하느님 뜻을 거스르는 사람은 아버지나 어머니나 집안 식구라도 원수가 된다고 하십니다. 자기 욕망을 극복하지 못하고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으면 합당하지 않다.” 하십니다.

오히려 하느님 뜻 따라 살려고 목숨을 잃으면 찾게 되지만 뜻을 거슬러 목숨을 얻으면 잃게 된다고 하십니다.

나의 죄를 변호하는 최상의 변호사는 양심의 소리입니다. 하느님 소리 따라 사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사람이 죄가 있어서가 아니고 어떤 탓이 있어서가 아니라, 오해나 모함으로 죄인이 될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양심이 깨끗하면 두려운 것이 없습니다. 예전에 졸음 운전하다가 제 차가 이리저리 박아서 엉망이 되어 차가 망가져 공장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자기 차를 건드리고 뺑소니쳤다고 경찰에 고발당했습니다. 손해배상 다 받고도 저를 검찰에 고발해서 검찰까지 가서 조사받게 되었는데 제 양심은 그런 일이 없다고 검찰에 나가서 변호사 없이 심문받고 무혐의로 된 일이 있었습니다. 검사 앞에서 조금도 양심의 요동 없이 진술서 쓰고 응답하며 마음에 평화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율법의 완성은 사랑입니다. 모두가 대립각을 세우며 싸워서 이기라는 것이 아니라 자비입니다. 무혐의 받고 고발한 사람 찾아 시시비비를 따져 아닌 것을 아니라고 할까 하다가 너그러운 마음으로 용서하는 마음 가지고 잊어버리려고 했습니다. 하느님 뜻 안에서 가장 큰 것은 자비입니다. 하느님 뜻대로 살지 않는다고 칼부림하며 원수처럼 살지 말고 화해의 길을 따라 사는 길도 있습니다.

하늘의 아버지께서 자비로운 것처럼 자비롭게 살기를 기도합니다. 정의를 위해 싸워야 하지만, 자비로움으로 용서하며 일치의 길을 찾아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