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은 인도하는 표지나 안내자가 있다. <마태 10, 10-23> 7월 14일

길이란 말은 여러 의미를 띄고 있습니다. 어디를 가고자 하면 길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나라만큼 길이 잘된 나라도 없을 정도로 길이 잘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 내비게이션을 따라가다가 만든 지 얼마 안 된 길이라서 내비게이션도 알려주지 못했지만, 그래도 방향감각으로 동쪽으로 가다 보니 이미 알려진 길을 만나서 내비게이션의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

얼마 전 인공지능의 앱에 입력해서 물으니 아직 그런 사정까지 입력이 안 돼서 알 수 없다고 하든지, 자세히 알 수 없지만 이런 것이라고 제가 아는 것보다 못한 상식을 전해주는 것을 보고 내가 알아야 할 것은 영과 함께 내 안에 알고 있어야 하지 기계에만 의지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주님을 찾아가는 길도 내 안에 영의 힘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하느님과 나와의 길은 묵상과 기도의 삶을 통해야 하고 기도하며 일한다는 말이 얼마나 현실성 있는 말인지 깨닫게 됩니다.

주님에게 가는 길인 믿음, 희망, 사랑의 삶을 살다 보면 이 길이 그 길이 아닌 것 같다 싶으면 가야 할 길을 보여주고 그 길을 가도록 하십니다.

어제 미사 독서에 요셉이 “이집트에 형제들의 음모로 팔려 가게 된 것은 하느님이 미리 나를 보내셔서 모두를 살리려는 뜻이다.” 하십니다. 분명히 길이 아닌 길을 간 것 같지만, 하느님의 영이 열어준 길은 뜻이 있다는 말씀입니다. 우리가 알 수 없는 이유로 박해받아도 그 의미가 있다는 말씀입니다. 그 당시 이집트는 문화의 발생지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배워야 할 것을 배우고 새로운 민족으로 살게 하시려고 이집트에서 종살이시키고 하느님의 선택한 민족으로 만들었습니다. 광야에서 40년 고통의 삶도 강한 민족을 만드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지금도 중동 국가에서 온통 적으로 둘러싸여 있지만 굴하지 않고 견디는 힘도 이런 역사적 경험이 만들어 준 결과입니다.

어느 날 “신부님 저는 주위의 다른 사람처럼 잘 살지 못하고 어려운 일만 생기고 주님 따라 사는 길이 힘들게 느껴집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입니다.” 하고 이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그 길을 통해서 더 좋은 길이 열리고 준비된 삶이 있습니다.

믿음 때문에 생명을 잃은 사람 하느님 앞에서 더 큰 영광에 싸여 환영받고 모든 사람의 모든 것이 되어 남아 있는 사람들에게 믿음, 희망, 사랑의 모범 되어 구원의 길로 이끌어 주십니다.

주님이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다시 살아나셨고 승천하신 다음 길을 잃고 헤매다가 모여서 기도하는 중 성령의 인도로 위대한 일이 이루어지고 길이 열렸습니다.

힘들다고 생각할 때 희망을 품고 있는 한 하느님께서 더 좋은 것 주십니다. 믿고 바라고 사랑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