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금은 받은 목적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마태오 10, 7-15> 7월 13일

나라마다 가난한 사람을 돕기 위해 모금을 하거나 후원금을 받아들입니다. 저도 농민 운동, 노동자 운동을 하면서 후원금으로 어렵게 사는 농민, 노동자 도운 적이 있습니다. 후원받은 것은 받은 목적대로 사용해야 합니다.

하느님은 이렇게 살게 하시려고 온갖 것을 주셨습니다. 맑은 산소로 숨 쉬며 살게 하시고, 힘 있는 태양을 주셔서 힘 있게 살게 하시고, 땅을 주셔서 먹고 마시며 영양분을 주셔서 살게 하셨습니다. 사는 것은 나의 힘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이 주신 것으로 살고 있으니 하느님 뜻대로 사는 것은 당연하며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살아야 합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하느님께서 모든 이에게 공짜로 주셨기에 우선 하느님께 감사 찬미하고 주님이 원하시는 대로 살아야 합니다. 오늘 아침 늦잠 자고 눈을 뜨니 다섯 시 기상 종을 치지 않아 생각해 보니 목요일은 다섯 시 삼십 분 기상이었습니다. 일어나 준비 기도를 하지 못하고 서둘러 성당에 들어가니 생각이 떠올라 뒤로 가서 기도하고 주님이 주신 하루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같이 정신 차리지 않으면 질서가 무너지고 하느님 나라를 살지 못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자유<정의>, 평화, 기쁨입니다.

정도를 따라가야 자유가 있고 나눔이 정당해야 평화가 있고 다른 이의 행복을 위해 일할 때 즐겁고 기쁨이 있습니다.

수도자는 규칙대로 살 때 무한한 자유가 있고 허락받고 움직이는 사람에게 자유로운 삶이 있습니다. 매시간 정해놓은 일을 함께해야 행동의 자유를 누립니다. 각 가정도 하루의 시간표를 만들어 일어나는 시간, 기도하는 시간, 각자가 해야 할 일을 정해놓고 시간 맞추어 일을 해야 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 24시간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자유로운 하루가 진행됩니다. 저는 공평하게 목적에 따라 가진 것, 받은 것 나누려고 지혜를 다합니다. 지혜롭지 못한 나눔은 서로 불편하게 만들어 평화를 잃을 수 있습니다. 서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운데 시기 질투를 하게 하여 사랑이 슬픔이 되게 하지 않고 모두를 기쁘게 하려고 마음 쓰며 친교를 맺고 살아갑니다. 우리 집에 조금 거친 표현으로 형제들 마음 상하게 하는 형제가 있는데 저는 그 사람 보면 더 친절하게 상대합니다. 저를 보고 오늘 아침에도 착한 목자라고 합니다. “감사합니다.” 했습니다. 엘리베이터 저는 3층, 그 형제는 4층인데 4층까지 눌러주니 웃으며 기뻐하고 저를 착한 목자라고 합니다. 이 작은 행동 하나로 서로 기쁨으로 “잘 지내세요.” 하고 방으로 들어왔습니다.

내가 갖고 있으며 받은 것이 무엇인지 알고 서로 자유, 평화, 기쁨의 삶을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