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모든 이는 기적을 통해 구원받는다. <마태 8, 5-17> 7월 1일

우리는 좋은 소문과 나쁜 소문 속에 살게 됩니다. 로마인으로 좋은 소문을 듣고 어려운 처지에 종의 치유를 위해 주님을 찾아 병이 치유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수도원 찾아오셔서 만나는 사람도 있지만, 멀리서 소문을 듣고 찾아와 상담을 청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믿음이 가는 소문도 있고 믿음이 가지 않는 소문도 있습니다. 이교인이며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인 백부장은 주님이 능력을 갖추신 분으로 알고 찾아와 구원을 청하는 겸손은 본받고 따라 살아야 합니다.

이 백부장의 믿음은 “한 말씀만 하소서. 내 영혼이 나으리이다.” 하며 주님 말씀의 힘까지 믿어 의심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이름난 상담자는 아니라도 믿음을 갖고 찾아주는 사람을 위해 더 기도하고 맞아줍니다. 서로 긍정적 마음으로 대하고 말하고 의지할 때 이루어지는 일이 많이 있습니다. 카톡 친구 많으니 이런저런 일로 기도 부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신부님 덕택으로 해결 잘 되었습니다.” 하는 소리 듣고 저는 “하느님 찬미 받으소서.” 합니다. 백부장처럼 간구하는 사람입니다.

오늘 백부장이 보여주는 믿음은 참으로 따라 살 믿음입니다. 주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본받아야 합니다. 기도는 겸손을 다하면서 말을 주고받는 것입니다. 기도는 외운 기도문을 줄줄 외우며 바치는 것이 아니라, 믿음 희망 사랑을 갖고 주님에게 다가가서 올려보며 마음에 있는 생각을 드리는 것입니다.

주님은 우리의 머리칼까지 세어 알고 계신다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나의 모든 것을 열어서 마음으로 청하고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시간이 바쁠 때도 장모님이 열병에 걸린 것을 알고 병을 낫게 해주신 것은 섬세한 관찰력입니다. 무관심이나 인색함으로 옆에 형제가 쓰러져 죽어가도 지나쳐 버리거나 알지 못하여 고통 중에 있는 사람 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합니다. “나는 할 일을 다 했으니 다른 일에 관심 가질 필요가 없다. 이 나이에 조용히 살고 싶다.” 하며 떨어진 종이 한 장 줍지 않고 지나쳐 버리거나 넘어져서 고통을 당하는 이를 지나간다면 무정한 사람, 사랑이 없는 사람입니다.

어떤 믿음을 가지고 주님을 찾고 만나고 이야기합니까? 내 믿음은 아브라함보다 이사악보다 야곱보다 더 강하고, 깊고, 높은지 아니면 쉽게 넘어지고 지나가는 약한 믿음인지 반성하며 오늘 하루를 살아야 합니다.

주님 저로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오전 오후 만나게 되는 이에게 은총 주사 그들의 바람이 자유, 평화, 기쁨으로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