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라는 것은 모든 이가 바라는 것이다. <마태 7, 6. 12-14> 6월 27일

누구나 일등을 바라고, 누구나 편한 자리를 바라고, 좋은 음식과 좋은 옷을 입기를 원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가졌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것이 유행이라고 합니다. 유행하는 것을 보면 모두가 바라고, 맛있는 음식점이 생기면 줄을 서가며 음식을 먹으려고 합니다.

사람으로서 바라야 할 것은 하느님 나라의 본질입니다. 자유, 평화, 기쁨입니다. 휴가를 떠나는 사람의 모습은 기쁨이 넘치고 행복해 보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억압 속에 하는 일은 짜증이 나고 무엇을 누리든지 풍부하지 않으면 불안합니다. 누구를 만나든지 기쁨이 없으면 만나기를 꺼립니다. 해방신학을 모든 신학 위에 놓고 현대적 믿음, 희망, 사랑을 논하고 그렇게 살아야지 바른 신앙인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닙니다.

사람의 취향은 비슷합니다. 여행하다가 식당에 가려면 승용차가 많이 주차된 식당에 들어가면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여론의 향배에 따라 방향을 결정합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 진실과 사랑이 있는 곳입니다. 세상에 많은 종교적 형태가 있지만, 사람이 모이는 곳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넘치는 곳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 “너희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생명의 길은 좁고 찾아드는 이들이 적다.” 하십니다. 이는 삶의 질을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수도자와 성직자의 길은 참으로 좁은 길입니다.

아니, 진실과 사랑이 있는 길은 좁은 길입니다. 다른 종교보다 계명이나 예언서의 정신은 엄하고 따르기 힘들지만, 그 길이 생명의 길입니다. 스승을 선택할 때 세상을 어렵게 산 스승과 쉽게 산 스승의 가르침은 서로 다른 의미를 남깁니다. 아무런 고통도 없이 산 사람은 고통을 모르니 남의 사정도 잘 헤아리지 못합니다. 강단에 선 사제도 아무런 장애 없이 산 사람과 장애를 극복하며 산 사람은 사람을 대하는 방법이 다릅니다.

좁은 문으로 들어가기를 힘쓰라고 하심은 어려움이나 인생의 어떤 장애도 극복하며 우리를 사랑하신 이유로 십자가를 지시고 죽음의 길을 가신 주님은 당신이 하셨듯이 우리에게 같은 모양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그런 말씀을 하실 자격이 있으며 말씀하실 수 있습니다. 우리는 따라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공산주의 이론은 모든 이가 평등하고, 내가 가진 것 너도 갖고, 내가 먹는 것은 너도 먹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천국이 아닙니까? 그런데 모든 이가 아니라, 많은 이가 평등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니라, 여기도 특수한 사람만이 평등이라서 저는 처음부터 반대였습니다. 어떤 형태가 아니라, 각자의 마음이 움직여서 자유, 평화, 기쁨 중에 사는 것이 하느님 나라에 사는 것입니다.

모두가 하느님 나라에 초대받고 행복하게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