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는 진실, 사랑, 실천이 있어야 한다. <마태 6, 7-15> 6월 22일

기도는 하느님과 말을 주고받으며 그 내용에 진실, 대화자와 사랑, 대화의 내용에 따라 실천이 따라야 합니다.

말에 진실성이 없으면 처음부터 대화가 아니며 진실이 아닌 것을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입니다.

대화는 서로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평화로운 마음에서 시작하며 끝까지 이어 갈 수 있지만, 억지로 내 편에서 요구하는 바를 위해 말을 나눈다면 일방적으로 끝나게 됩니다.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대화의 결과는 말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실천이 따라와야 합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르면서 매사를 아버지의 뜻대로 살지 않고 내 뜻대로 산다면 기도하며 사는 삶이 아닙니다.

주님의 기도 내용을 따라 주님과 대화하면서 기도의 내용을 의식하지 못하고 앵무새 모양 말마디를 따라 하거나 실천하지 않으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빈말을 혼자 중얼거리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하고 불렀으면 “ 나를 왜 부르느냐?” 하는 아버지의 소리를 듣고 다음 내용을 이어가야 합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아버지를 부르며 “아버지의 거룩하심 따라 살게 해주시고” 하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기도합니다. 여기에 진실, 사랑, 실천이 따라오게 됩니다.

그러므로 주님의 기도를 매번은 아니라도 기도하는 시간에 묵상하듯이 5분, 10분 아니, 한 시간도 그 내용을 깊이 묵상하며 하나, 둘 마음에 새기고 실천의 의지를 되새기면서 기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어느 성서학자는 일생 주의 기도문을 연구 묵상하면서 큰 기쁨 중에 살았다고 합니다. 혼자서 기도할 때 천천히 하는 것도 바른 기도가 됩니다.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하느님은 자비, 일치, 생명의 하느님입니다. 이를 알아듣기 위해 태양을 보면 악인이나 선인이나 차별 없이 힘을 주고 비추듯이 하느님의 자비는 영원하시며 악인이나 선인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시며 당신 품으로 이끄십니다.

교회 공동체는 모든 이의 공동체입니다. 우파나 좌파도 없고, 지역성도 없고, 잘난 사람, 못난 사람, 가진 자, 가난한 자, 힘 있는 자, 힘없는 자 가리지 않고 모두를 위해 존재합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을 찾아 만나려는 사람과 함께하시며 말씀 안에 일치가 이루어집니다.

태양이 없으면 모든 이는 생명을 보존하지 못하듯이 하느님 없이는 모든 이는 생명을 보존하지 못합니다. 태양이 어둠을 비추면서 모든 이가 빛의 영향 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 외 따라오는 말씀은 한 말씀 한 말씀 의미가 있습니다.

생각 없이 입술로, 머리로 외워서 하는 기도가 되지 않도록 진실과 사랑과 실천을 속에 기도하는 믿음 있는 사람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