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어서 안 되는 사람, 없으면 못 사는 것들 <마태오 5, 13-16> 6월 13일

창조는 아무것도 없는 것에서 있게 하는 것으로 하느님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믿는 사람에게 소금과 빛이 되라고 하셨는데 살아가는 데 절대로 필요한 것이며 이 역할을 믿음, 희망, 사랑을 사는 사람에게 특별히 깨우쳐 주어진 것입니다.

소금이 없으면 생명이 살아갈 수 없으며, 음식의 맛을 내지 못하고, 썩는 것을 막지 못하며, 물건을 단단하게 하지 못합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 하신 말씀은 제 본분을 잊은 사람으로 살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생명을 유지하는데 소금이 없으면 몸에 장애가 옵니다. 싱거운 사람은 진실이 없는 사람, 소금을 지니고 살지 않는 사람은 진리를 벗어난 사람입니다.

소금은 음식의 맛을 냅니다. 맛없이 사는 사람은 사랑을 모르고 사랑하지 않은 사람입니다. 음식에 맛이 없으면 먹지 못하듯이 아무도 가까이하지 않는 사람이 됩니다.

소금은 부패를 방지합니다. 금방 잡은 고기를 물속에 두지 않거나 얼음에 담그지 않으면 상하게 됩니다. 그중에 가장 소중한 것은 소금입니다. 요사이 세상이 너무 부패해서 썩는 줄 모르고 살고 있습니다. 사람이 악으로 가득 차 있으면 썩는 사람과 같아집니다.

소금은 물건을 단단하게 합니다. 몇억씩 하는 바이올린은 소금물에 몇백 년 담겨 있던 나무로 만든 것이라 합니다.

굳은 믿음, 단단한 믿음은 소금 맛을 본 믿음입니다. 이상의 것을 모르면 싱거워진 소금이 됩니다.

빛은 어둠을 밝히는 것뿐 아니라, 열을 내며 힘의 원천입니다. 저는 전기가 흔하지 않은 시대, 호롱불의 빛으로 밤에 책을 보던 시대에 살았습니다. 지금처럼 밤에도 길거리가 환하고 터널 속에도 빛이 있는 시대는 빛의 소중함을 잘 의식하지 못합니다. 그 옛날에는 반딧불로도 글을 보았다고 합니다.

빛이 흔한 시대지만 빛은 등경 위에 두라고 하십니다. 각자의 몸에서 나는 광채는 성덕의 상징이며 힘과 분별력 지혜를 주는 능력이기도 합니다. 머리에 든 것이 없으면 단순하지만, 다른 이에게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합니다. 존재해도 무용지물이 되며 등경 밑의 등불과 같습니다.

주님에게서 빛을 받아 빛이 되듯이 빛이 되려면 주님 가까이 있어야 합니다. 주님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는 사람은 주님에게서 빛을 받아 빛이 됩니다. 성인·성녀들의 후광은 하느님에게서 나온 것입니다. 당신이 있어 나라나 교회나 가정이 어둠에서 벗어나고, 바르고 깨끗하고 공평하고 지혜로운 삶을 보여줍니다. 비치는 삶은 빛의 근원인 하느님의 빛입니다.

태양의 빛이 온 태양계를 비추며 힘이 되듯이 하느님 아니면 우리는 빛을 받을 수 없으며 어둠 속에 살게 됩니다.

소금과 빛으로 살며 생명이 유지되고 성장하며 정의와 자비가 충만한 세상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