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문을 열어주시는 하느님의 성령 <요한 20, 19-23> 5월 28일

밖에서 잠긴 문은 열쇠로 열 수 있지만, 안에서 잠긴 문은 안에 사는 사람만이 문을 열 수 있습니다. 두려움과 근심, 걱정으로 문 닫고 숨어있는 사람은 마음이 열리지 않고는 문을 열고 밖으로 나올 수 없으며 안과 밖의 소통이 불가능합니다.

오늘 복음에도 주님이 죽음에서 부활하셔도 그 사실이 두려워 문을 모두 잠그고 있었다고 합니다. 또한, 주님이 승천하신 다음에도 믿음보다 두려움이 앞서 문을 잠그고 안에서 숨어 기도만 했다고 합니다. 그때 진리와 사랑의 영인 성령이 그 숨어 있는 무리에 나타나셔서 힘을 받아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 큰 소리로 오신 주님이 참 구세주임을 선포하고 목숨을 내놓으며 믿음을 증명했다고 합니다.

오늘은 모두 성령을 충만히 받아 자신을 열고 안과 밖 소통의 시간이며 두려움 없이 희망을 품고 해야 할 일을 실천하는 날입니다. 의심이나 미지근한 믿음의 삶을 더 열정적 사랑으로 주님을 찾고 감사와 찬미의 삶을 사는 날입니다.

저는 주님이 부활하신 후 성령이 오시는 날까지 주님의 부활을 찬미하며 아무리 큰 고난 뒤에도 행복이 따라옴을 믿고 크고 작은 고난을 참고 견디며 승리의 날을 기다리며 기도와 일을 했습니다. 물론 성령의 이끄심을 마음 깊이 느끼며 살고 있으며 성령의 날을 맞이하니 더욱 열정과 사랑이 마음 깊은 데서 일어납니다.

며칠 전 영적으로 성숙한 상담자와 믿음에 대한 현상을 말하며 놀랐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주님의 뜻을 따르며 사는데, 옆의 가족들은 주님을 잃고 믿음을 버리고 살고 있다고 했습니다. 저도 같은 입장이지만, 저는 떨어져 살고 그분은 함께 살면서 서로 안과 밖이 소통하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당에 가면 젊은이가 없는 현상을 놓고 걱정하다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성령의 활동을 받아들이는 마음이 있으면’ 하고 오늘 성령강림의 날, 더 강한 믿음의 마음 가지고 기도합니다.

우리는 왜 이런 시대에 살고 있을까? 저는 여섯 살에 세례받고 고의로는 주일 궐하지 않았으며 철이 나면서 주님 아니면 살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고 두려움 없이 주님 앞에 문을 열고 지금껏 살았습니다. 저는 아침에 일어나면 기도 책상 앞에 앉아서 에페서 1, 17-22 와 3, 14-20 교회를 위한 기도를 바치고 다음 행동을 합니다.

믿음은 지속적이어야 합니다. 하느님과 깊은 관계는 지식의 문제가 아니고 마음의 문제입니다. 어떤 이에게 “요새는 왜 성당에 안 나갑니까?” 하니 하는 일이 많아서, 장애가 생겨서, 이런저런 말 하며 핑계를 대다가 “아니 결국은 마음이 없어서입니다. 한마디로 저의 믿음이 마음의 문을 열지 않고 마음속에 들어앉아 있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각자의 마음에 자리 잡고 계십니다. 오늘 마음을 바로잡고 성령에게 문을 열고 성령을 충만히 받으시고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하느님 안에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