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한 피조물은 사람의 손에 의해 성장한다. <마르코 16, 15-20> 4월 25일

복음은 사람에게만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 전해져야 그 안에 사는 모든 사람이 그 혜택을 받고 주님 오신 의미를 살리고 세상을 보다 나은 세상으로 만들어 나갑니다.

이러한 일은 가톨릭보다 개신교가 더 잘하고 있습니다. 세상과 교회를 조화롭게 설교하고 선교지에 세운 학교나 사업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도 그에 못지않게 피조물과 사람의 관계를 잘 이용하며 복음 선포를 합니다.

제가 어렸을 때 원산에는 성당 안의 해성 초등학교, 해성 유치원, 나이 많은 사람들 교육하는 호수 천사 학교, 시약소 비슷한 병원이 있었습니다. 그곳 의사 선생님은 한국에 오셔서 용봉에 나환자 병원을 만들어 많은 환자를 돌보며 사셨습니다.

저도 본당 신부가 된 다음 피조물과 깊이 관계되는 일을 하면서 복음 선포를 했습니다. 후에 구미에서 사직한 일이 교회 안의 농민회가 되었지만, 저는 본당 선교사로 영화관이 없는 시골 본당에 환등기를 갖고 전교를 시작하여 성당 마당에 꽉 차게 주민들 모여 관람하게 하고 경제가 말이 아니라 농촌을 개발하려고 본당 내에 양계장 돼지 사육장 짓고 경제 활동을 하며 병아리 부화장을 만들어 병아리를 신자들에게 나누어주었습니다. 중학교 못 가는 아이들 구미에 공단이 들어올 때까지 호수 천사 학교를 세워서 중학교 과정 교육을 했습니다. 겨울에도 하우스 농업으로 상추, 고추, 토마토, 오이 농사도 짓고 특용작물인 양송이 단지를 만들어 선산군, 칠곡군 단지 책임자 역할도 했습니다.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신용협동조합 운동을 하여 지금까지 많은 신협이 생겨나게 했습니다.

공소도 세 개나 만들었는데 어느 지역은 100명 이상의 예비자가 있어 공소를 지어주었습니다. 이 모든 것은 피조물에 대한 복음 선포가 사람들의 복음과 관계됩니다.

이 모든 것은 바티칸 2차 공의회의 결과였습니다. 아직도 우물 안의 개구리 모양 한 울타리 안에서 하늘만 보고 우물로만 이끄는 전교나 선교는 피조물에도 복음을 전하라는 말씀을 알아듣지 못하는 것이 됩니다.

밀의 많은 수확은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들어가 썩지 않으면 불가능합니다. 누룩이 서 말 밀가루에 들어가 자기 모양이 사라져야 밀가루가 부풀어 빵이 되듯이 빵과 포도주가 있어 변화하고 보다 나은 것으로 변화되어 주님의 몸과 피가 되듯이 손이 닿고 말씀이 있어서 보다 나은 것을 만나게 되고 주님의 복음이 전달됩니다.

피조물의 변화 속에 우리의 근본적 삶이 주님과 함께 사는 기쁨과 즐거움이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