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이 떠오름으로써 어둠이 사라진다. <요한 3, 16-21> 4월 19일

빛의 존재는 어둠을 없애고, 밝은 세상을 만들고,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것처럼 주님의 오심은 세상을 판단하여 죄인을 만들고 벌주기 위함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에서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사랑 자체이고 자비로우심으로 악을 악으로 고통을 주시는 것이 아니라, 악에서 선으로 이끌고 믿는 사람에게 부자유를 자유로, 분쟁을 평화로, 불일치를 일치로 변화시키려고 오셨습니다.

진실과 사랑을 받아들이고 빛으로 빛을 받아 진실하게 살고 사랑을 실천하며 사는 사람에게 더 좋은 것을 주시며 전하기 위함입니다. 지금 우리는 파스카의 신비를 묵상하며 그 신비를 사는 시간입니다.

파스카의 신비는 고통과 수난이 먼저이고 어둠과 악의 세상이 먼저 있어 많은 사람의 길을 가로막고 어둠 속에 헤매게 합니다. 십자가의 고통이 먼저 있고 죽음의 고통에서 새 생명을 기다리며 누리게 됩니다. 이는 마치 태양이 땅을 비추어 어둠이 사라지듯 맑고, 깨끗하고, 아름다운 세상을 살게 하려는 것입니다.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듯 주님을 기다리는 사람에게 먼저 다가오십니다.

사순절 시작할 때 달력을 보며 부활이 언제인지 알아보고 그날까지 참고 견디며 기도와 선행과 단식을 하며 주님의 부활을 기다립니다. 가끔 편하고 좋은 일이 있어도 부활 후로 미루고 “부활 후 봅시다.” 합니다.

한 예로 부활 다음 엠마우스 날 수도자들이 거의 짝지어서 가고 싶은 곳, 먹고 싶은 것 찾아 하루를 즐기며 부활을 경축합니다.

휴가도 부활 후로 미루고 부활 후 휴가를 떠나는 형제들이 많이 있습니다. 전례 생활 의미 이상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주님이 부활하신 후 여기저기 제자들이 모인 장소에 닫힌 문을 통해 들어오시고 나가시고 어디 있든지 찾아 나서는 것같이 저도 휴가를 하면서 기도하고 묵상하며 주님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저는 방에 모셔놓은 휴대용 십자가와 성모상을 들고 다니며 수도원 떠나서 있지만, 수도원에 살고 있다는 마음으로 주님과 함께 차를 타고 지나가는 봄 자락을 느끼며 변화한 모습을 보고 감탄하며 주를 찬미하고 휴식을 즐깁니다.

그러나 제 마음 깊은 곳에 어둠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저기서 일어나는 전쟁의 피해와 죽음 또한, 주님은 자신을 내어주셔서 죽음의 고통에서 새 생명을 주시려고 세상에 오셨으나, 아직 믿음이 없는 사람과 이기심으로 가득 찬 사람들의 삶을 보면 더 많은 희생과 기도의 삶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며 시간을 보내고 “가련한 이 부르짖자 주님이 들어주셨네. 알렐루야.”를 노래하며 오늘 하루 주님과 함께 살기를 기도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시는 분입니다. 아멘.

태양이 떠오르니 어둠 사라져 주님 부활로 세상이 밝아지네.

어둠 속에 헤매는 이 길 찾으니 주님 함께 춤추며 노래하자.

높이 떠오른 태양, 눈 감고 있지 말고 깨어나라.

찬란하고 빛나는 모습으로 살아난 주님 찾아 길 나서자.

빛으로 어둠이 사라지듯

주님 믿음 절망에서 희망으로 이끄시네.

일어나 가세 진실과 사랑의 성령이 계신 곳.

나 살리라 죽음이 없는 세상.

주님을 하느님으로 믿는 사람 영원한 생명 주신다네.

감사와 찬미 노래 알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