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사랑으로 찾아야 얻을 수 있다. <마태 28, 8-15> 4월 10일

참되게 살려면 참됨을 사랑해야 하고 바라는 사람을 만나려면 사랑하려는 마음이 있어야 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주님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리라” 약속대로 살아났음을 알려면 말씀에 대한 믿음과 희망과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의 믿음은 죽음이란 숙명을 받아들이며 영원한 생명을 찾아 만나려고 하면 주님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오늘 주님의 무덤을 찾아 향유라도 발라 드리려고 한 마리아는 동산지기로 알고 없어진 주님을 찾아 달라고 했지만 바로 그분이 죽음에서 살아난 주님이셨습니다.

방에서 울고 있거나 잠을 자고 있었으면 만나지 못할 주님을 만나서 갈릴래아로 가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어제 부활 축일을 그저 기념으로만 맞이한 사람과 살아있는 현실 속에서 만난 사람은 주님 부활의 의미가 다르게 나타납니다. 어제 저는 바쁜 시간을 보냈습니다. 보통 묵상 글을 보시고 지나가는 사람들의 부활 인사를 카톡으로 받으면서 같이 축하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보통은 60~70명이 “감사합니다.” 아니면 좋은 말 감동한 말을 되새기며 감사하지만, 어제는 300명 이상의 카톡 친구들이 부활 인사를 주셔서 조금 바쁜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마다 주님의 부활이 저의 삶 안에 살아 움직이는 것이었습니다.

2000년 동안 교회는 이날을 기념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의 삶 안에서 찾아 만납니다. 당한 고통을 잘 처리하고 현실을 받아들이고 사는 원동력이 되어야 합니다.

어디서나 주님을 찾아 만나야 합니다. 죽은 자 안에서가 아니고 산 사람 안에서 주님을 만나고 진실과 사랑을 나누어야 합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먹을 것 주고, 헐벗은 사람에게 입을 것 주고, 외로움에 괴로워하는 사람의 벗이 되어주고, 병든 사람에게 치유의 은사를 간구하고 치료해주고, 억눌려 사는 사람에게 해방을 알려주고 찾아서 만나는 것이 중요함을 인식하게 됩니다.

우리는 부활 다음 날 엠마오를 갑니다. 누구나 만나게 됩니다. 그분은 그저 동산지기가 아니고 바로 주님이십니다. 다정한 인사, 사랑이 넘치는 말과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엠마오로 가는 제자들은 길에서 나그네를 만난 줄 알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식당에서 빵을 나누다가 주님을 알아보았다고 합니다. 우리 수도자는 아침 기도에서 주님 앞에 무릎을 꿇고 주님을 찬미하며 미사 시간에 주님을 만나서 자비와 일치와 사랑을 받게 됩니다. 그러나 오늘 파견은 주님을 만나는 사람에게 전해주고 사랑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오늘 집에 있거나 밖에 나가거나 만나는 사람을 주님으로 모시고 진실과 사랑을 나누도록 기도합니다.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있었으면 가까이 다가가서 다정한 인사 나누고 죽음에서 살아나신 주님 대하듯 사랑하며 만나야 합니다.

진심으로 부활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