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생명이시니 주님의 영광으로 빛나네. <마태 28, 1-10> 4월 9일

“어두운 밤 지나고 굳게 닫힌 문 열고 묶인 쇠사슬 풀고 죽음이 생명이 되어 밝은 세상 열린 세상 풀린 세상 되어 자유스러운 세상에 살게 되었네. 어젯밤 빛의 오심, 죽음으로 막혀있던 무덤 열리고 우리 주님 그리스도 참으로 부활하셨네.”

아침에 온 세상이 주님의 부활을 축하하고 찬미 찬송하며 “알렐루야”를 노래하고 기쁨과 즐거움 나누며 서로 인사하는 가운데 굳게 닫힌 사순절의 문을 열고 빛의 세상, 자유로운 세상 활개 치고 날갯짓하며 새가 하늘 높이 자유스럽게 나르며 높이 높이 오르듯 하늘나라를 살고 있습니다.

모두 주님의 부활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기쁘고 즐거운 날 되기를 기도합니다. 사랑합니다. 행복하세요.

그러나 이 인사를 받는 사람은 주님 묻힌 무덤 찾아가서 빈 무덤 보고 동산에서 엠마오 가는 길에 주님 만나는 사람입니다.

주님 말씀 따라서 갈릴래아로 찾아가야 합니다. 주님이 사시던 곳, 주님이 활동하시던 곳, 주님이 살아 숨 쉬던 곳입니다. 그곳은 바로 당신의 본당, 당신이 살아 움직이는 공동체입니다. 삶의 현장입니다.

어떤 일로 절망에 처해 있습니까? 끝자리에서 억눌려있습니까? 오해 속에 미움받고 있습니까? 어둠 속에서 빛을 찾고 있습니까? 주님 생명의 말씀에 귀 기울이며 각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낮은 자리로 내려가라고 하십니다. 마음을 가난하게 가지라 하십니다.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라고 하십니다. 한 사람의 죽음이 세상을 바꾸어 놓았습니다. 모든 것이 죽음으로 끝나고 사라질 줄 알았는데 십자가의 죽음이 참 생명이 되고 어둠 속에서 헤어나지 못할 줄 알았는데 생명의 빛을 비추어 밤이 지나 낮이 오듯이 밝은 세상에 살게 되었습니다.

죽음과 부활의 믿음은 희망입니다. 죽어야 할 운명에 있는 사람을 생명으로 초대하여 영원한 생명을 살게 하십니다. 그냥 사는 생명이 아니라,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 안에 사는 생명입니다. 주님이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하셔서 따라 살려니 현실은 어두워 길이 보이지 않고, 진실보다 거짓이 판을 치고, 죽음이란 매정한 현실에 마음 상처받고 살지만, 하느님 아버지를 바라보는 믿음을 통해 그 안에서 빛과 생명을 보고 이렇게 기도하라고 명하신 주님의 기도 안에 믿음, 희망, 사랑이 깃들어 있었습니다.

어떤 곤경 중에서도 찾아갈 아버지 집 있고 그 아버지는 자비롭고 나를 얼싸안고 생명을 주시는 분으로 거룩하신 분이며 자유, 평화, 기쁨이 있는 나라에 살게 하시는 분이며 삶의 좌표를 주시고 양심과 말씀을 통해서 뜻을 따라 살도록 하시는 분입니다.

생명을 보존하며 살도록 공기, 태양, 빛, 땅과 물을 항상 주시는 분입니다. 서로 의지하며 살도록 서로 사랑하라고 명령을 주신 분입니다.

온갖 유혹에서, 온갖 악에서 구해주시는 분을 믿고 희망하고 사랑할 수 있도록 깨우쳐 주시는 것에 감사하고 찬미 드리며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

주님 참으로 부활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심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