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이 유산으로 남겨주신 귀한 선물 <요한 13, 1-15> 4월 6일

주님께서 마지막 때가 이르자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가장 소중한 유산을 남겨주시려고 빵과 포도주로 주님의 몸과 피를 주시며 완전한 사랑을 주셨습니다. 이 예는 세상 끝 날까지 계속하도록 하셔서 믿는 사람에게 당신의 몸과 피를 나누게 하여 매일 성체 성사에 참례하고 우리 몸도 함께 하느님께 드리고 주님을 살도록 하셨습니다.

오! 이 복된 날, 오! 이날을 지구상 어디서나 어제나 끊어지지 않고 지속하는 가운데 산다는 것은 얼마나 큰 행복이며 은총입니까?

오늘을 기억하며 매일 오늘 같은 기적이 제대 상에서 일어나고 드리게 된 것은 얼마나 큰 행복입니까? 미사를 통해 가장 큰 은총은 자비와 일치와 사랑입니다. 물이 술이 되는 기적보다 더 큰 기적이며 세상에 오셔서 보여주시고 남긴 업적 중 가장 큰 업적이며 태양이 계속 생명을 살리는 것처럼 우리 영적 생명을 살리시고 믿음을 성장하게 합니다.

이 생명의 잔치에 주님과 함께하며 주님을 살게 해주심을 감사 찬미 찬송을 드리는 것은 기념이 아니라, 산소를 마시며 생명을 지속하듯 하느님 생명에 동참하는 것이며 영원히 사는 것입니다.

하느님 안에 사는 사람 가장 안전하고 안전하다 했듯이 죽음까지도 뛰어넘으며 어떤 일에도 해를 받지 않는 믿음, 희망, 사랑의 행위를 도우며 하느님께로 이끌어주십니다.

타향에 나가 모든 것을 잃고 배가 고파 아버지 집을 찾아온 작은아들같이 성체성사에 참례하며 주님과 함께 아버지의 뜻을 따라 인류의 악을 제거하고, 하느님 뜻을 따라 하나가 되고, 성체를 영함으로써 나 주님 안에 살고 주님 내 안에 살아 세상의 어둠을 비추고 생명이 되도록 이끌게 됩니다.

이 위대한 업적에 매일 접근하며 집안에서 참례하는 수도자는 어디보다도 어느 때보다도 은총의 장소이며 시간 안에 살고 있습니다.

나이 들어 병들어도 휠체어 타고 드리는 미사 얼마나 행복입니까? 저는 이름이 세상에 없어 이름 있는 행사에 참례하지 못해도 부럽지 않습니다.

군 단위로 생각해보면 칠곡군처럼 성전이 많은 군은 없습니다. 본당만 8곳, 성지 미사 드리는 곳 2곳, 십자가로 꾸며진 고장입니다. 눈 돌리면 어디나 미사가 있고 드릴 수 있습니다. 저는 이곳에 70년 전에 주민등록하고 한 번도 옮기지 않고 있으며 구십 평생 중 70년을 여기서 미사와 함께 산다는 것은 참으로 은혜로운 삶입니다.

기도 중의 기도이며 완전한 창조의 의미를 실현하는 미사에 매일은 못 해도 적어도 주일만은 참례하는 것이 믿음을 사는 최상의 원리입니다. 주님이 하신 일은 “내가 너희에게 한 것처럼 너희도 하라고 내가 본을 보여준 것이다.” 우리도 주님 따라 이 예를 행하는 성체성사 안에 일어나는 은총의 기쁨을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받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