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고 용서하는 것으로 하나가 됩시다. <마태 18, 21-35> 3월 14일

하나가 되려면 사랑이 필요하지만, 사랑의 시작은 용서로부터 시작합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길을 가거나, 일을 하거나, 무엇을 하려고 하면 알지 못하고 배우지 않으면 실수도 하고 잘못도 저지르게 됩니다.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을 얻으려면 욕망과 욕심 속에 구하고 이루려고 합니다. 경기하면 일 등 하려 하고 경쟁하면 승리자가 되려고 하여 수많은 유혹을 받게 됩니다. 시기, 질투, 이기심, 승리욕, 쟁취 욕 등 안에 사는 한 죄를 짓고 다른 이에게 해를 끼칩니다.

오늘 독서기도 출애굽을 듣다가 사람은 조그만 인내도 없이 금송아지를 만들어 우상을 숭배하고 하느님을 배신하는 행태를 들으며 인간의 약함을 보게 됩니다.
용서받지 않고는 조금도 살 수 없는 인간의 조건을 놓고 주님은 자비로 용서를 강조하십니다. 사람은 용서 없이 제대로 일을 찾아 걷지 못하고 할 일을 하지 못합니다. 하느님이 사람이 되신 이유는 직접 길 안내자 되시고, 일의 순서를 알려주시고, 끝에는 용서하는 방법을 십자가의 죽음으로 증명하고 알려주셨습니다.

용서한다는 것은 죽음보다 힘이 들지만, 용서하지 않으면 나도 죽고 너도 죽기에 용서는 생명이며 서로 살고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오늘 죄지은 사람이라 했지만,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사람은 억울하여 죽음에 이르기도 합니다.

저는 한번 운전 중에 졸다가 내 차가 다 망가지게 되었습니다. 다른 차와 접촉한 느낌도 없는데 고발자가 이미 보험 회사에 가서 병원비, 차 수리비 다 받아놓고 경찰에 고소해서 검찰청까지 불려 가게 되었습니다. 진정한 진술서를 쓰고 4시간의 심문을 받았습니다. 용서해주었는지 참으로 무혐의인지 모르지만 무혐의로 빼앗긴 운전면허 돌려받고 운전하게 되었을 때 마음에 평화가 생겼습니다. 아직도 고발자를 모릅니다. 알려주지 말라고 했다고 하여 만나지 못했지만, 용서하며 편하게 살고 있습니다.

오해로 생긴 이유로 원수처럼 살고 있어도 저는 오해의 현상을 알고 있어 그대로 살면서 평화롭게 해야 할 일을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그저 하느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자비로우신 하느님께서 그 많은 인간의 죄를 용서하시며 자유와 평화와 기쁨이 넘치는 나라에 살게 하시는 하느님을 믿습니다.

각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신 것같이 어떤 억울한 일이 있어도 주님의 십자가를 따라 다시 사는 희망을 지니고 죽기까지 사랑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