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온 인류의 하느님이십니다. <루카 4, 24-30> 3월 13일

모든 존재의 시작은 하나로부터 시작합니다. 지구에 사는 생명의 원천은 태양의 힘입니다. 태양계의 형성 과정은 가스 같은 운성이 흩어져 있다가 서로 융합의 원칙으로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뭉치며 각각 다른 별이 되어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하나의 태양계가 형성되었습니다. 저 우주에는 이런 태양계가 발견된 것만 해도 오천 개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 전체를 은하계라 칭합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전 우주를 창조하신 주님은 한 분이신 하느님입니다. 전 우주를 일정한 괘도에 따라 움직이시고 다스리시는 분은 지구에 사는 사람을 차별하시지 않고 돌보시고 머리카락까지 세어보고 계시며 마음 하나하나의 움직임도 알고 계십니다.

하느님은 형성되거나 무에서 창조된 것이 아니라, 영원으로부터 현존하고 영원으로 현존하시는 분으로 당신을 닮은 사람을 창조하시며 함께 영원히 살게 하셨습니다.

세상은 학교와 같이 교육의 장소입니다. 배우지 않으면 현장에서 아무 일도 처리하지 못하는 것처럼 거대한 교육장을 거쳐서 주님이 십자가의 희생으로 참 진실, 참사랑을 보여주셨듯이 우리 고난의 삶, 희생의 삶을 통해 미래의 파스카 신비를 살게 하십니다.

그러나 교육과정이나 배우는 시간은 낮은 자리, 겸손과 온유함이 요구되듯이 지금 일어나는 일에 마음 쓰지 않고 더 좋은 세상이 기다리고 있음을 의식하며 지금 살아야 합니다. 고고학 연구하는 사람들에 의하면 옛날의 찬란한 문화의 흔적을 보고 지구도 몇 차례 변화가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지구상의 생활은 사람에 의해 삶의 변화가 일어났지만, 시간이 흘러서 다시 시작하는 현상을 보게 됩니다.

사람의 개별적 존재는 한번 형성되어 왔다가 사라져서 주님 말씀대로 영원한 삶을 살게 되는데 영으로 살게 됩니다. 영원한 생명이나 영의 세상을 체험하지 못하지만, 영의 말씀에 따라 그런 세상을 비유하면 태양계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아가듯이 하느님 중심의 세상이 영원과 영의 세상입니다. 세상에 오래 산다고 해도 100년 정도이지만 영원한 세상에서 영원히 현존하는 하느님과 함께하려면 지나가는 시간에 메여있지 않아야 합니다. 하느님과 영원히 사는 것은 어떤 조건이 아니고 어떤 위치도 아닙니다.

순교자들이 믿음으로 이 모든 진리를 깨닫고 목숨 바쳐 주님을 믿고 찬미하며 진실하고 지혜롭게 살아야 하였듯이 우리도 믿음으로 영원한 생명에 행복하게 참례하게 되기를 기도하며 살 때 모든 사람이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이심 같이 하느님과 하나가 됩니다. 영원한 생명은 하느님 안에서만 이루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