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가야 할 곳은 아버지 집입니다. <루카 10, 1-3. 11-32> 3월 11일

아무리 멋진 여행 목적지가 있어도 돌아가야 할 곳은 자기 집입니다. 여행 중 돈도 떨어지고 먹을 것도 없고 도와줄 사람도 없지만, 아버지 집에 가면 모든 것이 해결됩니다.

오늘 작은아들의 비유는 아버지의 자비를 깨닫게 하면서 우리가 가야 할 곳은 나그네가 집으로 가야 하듯이 인생 여정에서 가야 할 곳은 아버지 집이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지금껏 함께 있던 친구, 사랑하는 사람이 죽음으로 사라지면 슬픔과 고통은 말할 수 없지만, 누구나 여행길에서 집으로 가듯이 나온 집으로 돌아간 것을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나그넷길에서 고통을 당하고 아버지 집을 그리워하며 그 집의 어떤 자리도 기쁘게 받아들인다는 작은아들의 겸손한 자세처럼 안정과 평화를 누리며 아버지 집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하느님의 자비를 받는 사람은 작은아들과 같이 가난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겸손과 온유입니다. 미사에 나가는 자세는 아버지 집에 들어가는 마음이어야 합니다.

미사 시작에 “주여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시작하는 자비 송은 미사 안에 이루어지는 그 많은 은총을 받아들이는 은총의 시작이며 마침입니다.

저는 미사 때마다 작은아들이 허리 굽혀 아버지 집에 들어가듯이 겸손과 온유의 마음으로 미시를 드립니다. 미사가 있어 그 신비에 참례하며 깨우치고 사는 것보다 세상에서 보람찬 일이 무엇인가? 이보다 큰 은총이 어디에 있는가를 깊이 생각하게 됩니다.

자비 송 기도하며 죄의 용서와 정화는 거룩한 하느님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갖게 합니다.

말씀의 잔치를 차려주셔서 구약이나 신약이나 하느님의 말씀이 전해주시는 말 한마디, 한마디 나의 생명이고 힘이 됩니다. 오늘 아침에도 기도 중에 어떻게 이렇게 잘 준비된 말씀을 듣고 깨우쳐 주시는지 감탄에 감탄했습니다.

사정이 있어 미사에 직접 나가지 못하는 사람도 TV를 통해 매일 미사 책 들고 경문을 외우며 미사 드리고 영성체는 신령한 영성체를 하시면 미사를 통해 얻어지는 은총을 받게 됩니다.

저는 미사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진실과 사랑 모든 것을 얻고 누릴 수 있다는 것을 체험으로 알고 있어 믿음 속에 살고 있고, 슬픔이 와도 위로가 되고, 풀기 어려운 일도 미사를 통해 해결되어 늘 감사와 찬미를 드리며 미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병자 수사님 봉성체 해드리며 또다시 감동했습니다. 미사는 자비, 일치, 사랑입니다.

오늘도 세상 방방곡곡에서 24시간 드리는 미사 안에서 평화와 기쁨을 누리며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