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어야 내가 산다는 어리석음 버리자 <마태 21, 33-46> 3월 10일

사람은 유유상종의 원칙을 따라 패거리를 만들고, 생각이 같고 행동이 같은 사람끼리만 살려고 합니다. 적으로 생각하면 죽이려 하고 제거하려고 합니다. 요사이는 이런 현상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부모의 죽음보다 반려 짐승의 죽음을 더 슬퍼하고 귀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주님이 오셔서 새로운 삶의 방향을 제시하니 이해타산에 걸리고 자기 생각에 맞지 않아서 죽여서 없애려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으면 마음 한구석이 쓸쓸해집니다. 같은 맥락에서 기회만 있으면 없애려 했습니다.

구약의 많은 예언자, 선지자가 기득권 가진 사람들에게 제거되고 죽임을 당했습니다. 세례자 요한도 그에 상응한 죽임을 당했습니다. 한국도 많은 순교자가 믿음 하나로 인해 죽임을 당했습니다.

함께 사는 세상을 배워 익히고 따라 살아야 하는데 너 없어야 세상이 잘된다고 하거나 더 잘살기 위해 옛날에는 고래 장 같은 것을 했고, 지금도 나이 들면 요양원에 늙은 부모 보내고 자기들끼리 잘 살려고 합니다. 효심은 사람의 근본적 도리인데, 일본에서 돈다는 괴소문은 지금 노령화 시대에 75세 지나면 안락사시켜야 한다고 합니다.

몇십 년을 함께 살던 사람이 불편한 일이 있어 서로 함께 못 살겠다고 하며 이혼하려고 할 때 지난날 정을 주고받던 일을 생각하고 함께 이룬 일을 놓고 생각하면서 이혼보다 뜻을 모아 함께 사는 길을 찾는 것이 더 인간답다고 생각합니다. 주님은 우리를 어떤 잘못이 있어도 자비로운 마음에서 용서하시려고 십자가에 죽기까지 사랑하셨습니다. 작은아들의 비유로 하느님 얼마나 자비로우신 분인가를 알려주고 서로 자비를 베풀고 살게 하셨습니다. 보물단지가 때가 묻었고 흠이 생겼다고 버리는 것보다 씻어내고 보충하여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입니다.

그 길은 서로 감사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네가 있어 힘들고 어렵다고 하는 것보다 “네가 있어 감사합니다.”라고 기도하는 사람은 구약의 요셉 형제를 시기하지도 않고 소작인들이 소출의 일부분을 내주기를 거절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감사하는 마음만 있으면 당신이 내 앞에 살고 있다는 것 행복한 일입니다.

네가 있어 내가 할 수 없는 일을 해주고 존재 의미가 있게 됩니다. 비록 하와가 악마의 속임수에 빠져 하느님 말씀 거슬렀지만, 하와가 있어 인류의 번성이 시작되었습니다.

한 공동체에 있어야 할 사람이 있어서 공동체가 유지되고 지탱하였다면 서로 존중하고, 사랑하고, 믿고, 희망하고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