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을 믿는 이에게는 슬픔이 기쁨이 된다. <루카 16, 19-31> 3월 9일

“봄에 눈물 흘리며 씨뿌리던 사람이 기쁨으로 곡식을 거두어들입니다.” 하듯이 슬픔의 눈물이 기쁨으로 변화하는 것은 주님을 믿고 따르기 때문입니다. 마태복음 5장 “주님 행복의 길”을 듣고 깨우치는 것은 가난한 자, 하느님 나라에 살고 배고픈 자가 배부르게 되고 깨끗한 사람이 하느님 얼굴을 보게 된다고 합니다. 어려서 가난을 체험하고 성장 과정에 온갖 고난이 있어도 주님을 만나서 모든 것이 바로 되어 아무도 빼앗을 수 없는 행복을 누리게 됩니다.

오늘 부자와 나자로의 비유는 이 이치를 깨우쳐주며 슬픔과 고통 중에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봄소식을 전해줍니다.

추운 겨울 없이는 봄의 따뜻함을 모르며 사막과 들의 잡초로 가득한 곳에 피어오르는 꽃은 희망이며 기쁨입니다. 봄의 교향곡을 들으며 봄을 즐기고 행복해집니다.

이렇게 봄이 희망을 전해주듯 하느님을 믿는 사람에게 희망과 참 기쁨을 전해주는 이야기를 들으며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어느 날 상담했는데, 원룸에 살다가 아들이 둘이 따로 원룸을 전세 얻어 세 식구가 따로 산다기에 제가 아파트를 사서 함께 살아야 한다고 이르고 은행 대출금 받아서라도 집을 원룸에서 아파트로 옮기라고 했습니다. 어려운 무주택자 대출이 된다고 해서 수속하려고 은행에 가니 대출 직원이 “무슨 돈으로 갚으려고 합니까?”하고 냉정하게 무시하며 다그쳐 묻는 말에 아무 대꾸도 못 하고 돌아가서 눈물 흘리며 기도하는 중 성령의 말씀은 “그 직원의 말이 맞는 말입니다.” 응답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은행에서 “직원들의 대우가 어떤지?” 하는 설문지가 와서 긍정적 평가를 하고 “울면서 저는 섭섭한 대우를 받아 눈물이 나왔지만, 다른 사람은 그런 슬픔을 당하지 않게 해주세요.” 하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다음날 은행에 가니 대출 직원이 친절하게 대하고 대출 수속이 끝날 때까지 일이 잘되었다고 합니다. 2억 7천만 원짜리 아파트를 2억 천만 원 30년 기한으로 대출받아 아파트 구입하고 감사의 이야기를 들으며 나도 기도의 한몫을 했다고 전하고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긍정적으로 믿음을 가진 사람은 슬픔이 기쁨이 됩니다.

저는 1·4후퇴 때 16살에 인천서 배를 타고 혼자서 피난길을 떠났는데 부산 간다는 배가 부산은 만원이라 제주도에 내려놓고 떠나버려 가진 돈도 없고 제주 세관에서 잠을 자다가 ‘어찌할까?’ 하는데 부산 가야 산다고 하는 기도 응답을 받고, 있는 돈 다 들여서 통통배 한 척을 계약하고 부산까지 24시간 걸려서 갔습니다. ‘어떻게 살까?’ 하다가 부산 세관 옆 부두에서 노동하며 매일 일당을 받고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지금은 부대찌개지만, 꿀꿀이죽 먹으면서 살다가 인천에 다시 같은 배를 타고 돌아갈 때는 150만 원의 돈을 벌어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피난 중 한 번도 주일 빠지지 않고 중앙 성당 다녔습니다.

주님이 현존하시는 것을 믿고 사는 사람은 슬픔이 기쁨이 되고 울음이 웃음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모두가 믿음으로 행복의 길을 걷기를 기도합니다. 한 가지 선행은 백배의 보상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