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나라를 미리 보여주신 모습 <마태 17, 1-9> 3월 5일

성인 성녀들의 얼굴을 후광과 깨끗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그립니다.

모세가 하느님을 만나고 나타날 때 머리에 두 줄기 광채를 그리고 나타난 것으로 표현합니다. 오늘 주님의 변모로 어떤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주님의 참모습을 몇 제자에게 미래 희망을 품게 하시려고 보여주심으로써 하느님의 본모습과 모세와 엘리야의 변한 모습을 보여주셨습니다.

여기서 베드로 사도의 고백은 참으로 솔직한 표현이며 우리의 미래를 보장받은 말입니다. “여기에 집 짓고 살고 싶습니다.”

어제 유튜브에 “80세 된 사람은 꼭 보세요.” 해서 보니 80이 넘으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거의 끝머리에 아무리 애써도 언제가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합니다. 아무리 건강을 위해 이리저리 행동하고 생각을 한다 해도 이 세상을 떠난다는 생각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분명히 여기 세상보다 더 좋은 세상을 위해 기다리는 주님을 생각합니다.

지금 사순절 기도와 선행과 단식을 하면서 부활을 기다리는 생활은 파스카를 기념하고 살고 기다리는 시기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기 위한 마지막 기적은 문설주에 어린 양의 피를 발라 놓으면 지나가는 파스카의 기적이었습니다. 맏아들이 죽게 된 것을 기념하고 희생양의 피와 그리스도의 십자가 죽음을 통한 구원은 신약의 파스카이며 우리는 사순절을 지내며 생활 속에서 파스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사순절을 지내며 파스카를 준비하고 있습니까? 이 준비는 미래의 파스카를 준비하는 삶이라 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당하는 어려움, 고난, 고통은 미래를 준비하는 파스카입니다. 힘들다고 하던 일을 포기하거나 중단하지 말고 각기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죽음의 순간까지 주님을 따라나서야 합니다.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하는가? 먹고 싶으면 먹고 자고 싶으면 자고 놀고 싶으면 놀아야지’ 하며 어린양의 희생을 피하면 구약의 파스카도 없고 십자가의 죽음을 피하려면 신약의 파스카도 없어집니다.

저는 사순절 생활의 파스카를 준비하며 고행과 절제는 90이란 나이를 받아들임이고, 선행은 용서하는 마음을 갖고 살고, 영적 독서는 지식보다 지혜의 삶을 살려고 지혜서를 읽겠다고 약속하며 사순절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더 근본적 삶은 지금 일어나는 예견하지 못한 일에 마음을 쓰며 받아들이며 형제 안에서 일어나는 불만 불평을 입 밖에 내지 않고 참고 견뎌야 미래 파스카를 준비하며 맞이할 수 있다고 희망하며 살고 있습니다.

모두 이 은총의 시기에 미래 파스카를 준비하는 사순절 둘째 주일 보여주신 주님의 천상 모습과 참 영원한 삶을 기쁘게 맞이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