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의 분위기와 마음의 자세가 중요하다. <마태 6, 7-15> 2월 28일

대화를 청하는 사람은 조용한 분위기 있는 곳을 찾아야 하고 마음은 깨끗하고 순수하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기도는 하느님을 찾아 만나고 존경과 신뢰심과 사랑이 있어야 올바른 기도가 됩니다. 사막의 성인들은 광야나 낮이 아닌 밤이나 산중을 찾아 기도 속에서 주님의 소리를 듣고 순종하셨습니다.

저는 얼마나 큰 행복을 누리며 기도의 삶을 사는지 모릅니다. 아침이면 감사와 찬미의 기도 시간이 준비되어 있어 기도서가 있고 제단에는 촛불이 켜져 있고 목소리를 합쳐 “주여 제 입술을 열어 주소서. 제 입술이 당신 찬미 전하오리다.”로 시작하여 온갖 찬미의 소리를 마음 모아서 기도합니다. 아침 식사 후까지 사사로운 말을 삼가고 식사 후 3평 남짓한 방에 들어가 묵상 글을 쓰며 기도 내용을 음미하고 기록하는 시간, 이런 기도의 분위기를 주신 주님께 찬미 감사드립니다. 휴가를 가도 독방에서 아침 기도 시간을 갖게 되는 것도 이런 생활의 연장입니다.

기도 분위기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마음이 진실하고 사랑이 넘쳐야 합니다. 대화하는 사람은 진실, 사랑, 실천이 따라와야 합니다. 말로만 의미도 모르고 드리거나 형식에 매여 읽은 기도나 급한 것을 구하는 것으로 기도하면 주님과 함께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독백일 수 있고 급하게 준비 없이 하는 형식적이고 습관적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믿음을 가진 기도, 희망을 품은 기도, 사랑을 가진 기도는 마음이 아름답고 깨끗하고 순수하고 감사와 찬미 찬송입니다.

주의 기도를 하면서 외우는 것을 생각 없이 열 번 백번 해도 기도의 의미가 없습니다.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하고 부르면 “왜 불렀느냐?” 소리를 듣고 “감사합니다. 나를 살게 해주시고 여기 앉아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대화가 시작되어야 합니다.

어느 날 카톡 친구들의 응답을 검토하다가 답 글을 보면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멘”하는 사람까지 감사합니다. 속으로 응답하면서 보다가 서로 대화가 되는 사람에게 응답하면서 하느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보고 듣고 기도하는 사람에 대한 사랑하는 감정을 함께 생각해보았습니다. “너희는 항상 기도하라.” 하시고 오늘 중요한 기도를 가르쳐주시며 사랑의 대화를 원하시는 하느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카톡 친구가 내 생각, 내 마음을 알아주듯이 기도 속에서 주님과 진실한 사랑의 대화를 원하시는 주님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좋은 분위기에서 준비된 마음으로 기도하는 이 행위는 우주적 행위네’ 생각하며 주님과 대화적 기도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마음먹고 기도합니다.

모두가 주님과 주고받는 기도를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기도의 완성은 말씀을 듣고 묵상 중에 깨우치고 기도하면서 주님과 나와 하나 되는 과정을 통한 일치는 관상의 경지입니다. 내 안에 주님 계시고 주님 안에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듣고 말하고 행동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