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인들 안에 현존하시는 주님의 사랑 <루카 5, 27-32> 2월 25일

주님은 공생활을 시작하시며 잃은 양을 찾아 길을 나서고 길가에 쓰러져 신음하는 병자, 굶주림 속에 사는 가난한 사람, 죽음으로 슬픔 중에 있는 사람, 귀중한 것을 잃고 찾아다니는 사람 안에 현존하십니다. 비유의 말씀도 잃은 아들의 비유로부터 죄인들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말씀으로 복음을 장식합니다,

어제도 소식 전해주며 “신부님, 저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억울하게 고소당하고, 죄인으로 몰고 가려는 사람이 있어요.” 하며 호소하는 소리를 듣고 찾아가 위로는 못 하지만 주님만 믿고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아무 힘도 없는 저로서는 주님의 말씀 따라 “나는 죄인을 부르러 왔다. 의사는 병자에게 필요하다.” 하심을 따라 자비와 사랑을 위해 주님과 함께 기도합니다.

오늘 독서 기도에 하느님 모세에게 사명을 주시며 이스라엘 백성이 오랜 노예 생활에서 벗어나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해달라는 부르짖음을 듣고 파라오 왕에게 가서 이스라엘 백성을 해방하라고 명을 받은 내용입니다.

주님은 죄와 악으로 얽매인 사람, 온갖 고통으로 힘들게 사는 사람의 해방자이시며 하느님께 새 노래를 부르게 하시는 분이며 탁한 공기를 깨끗하게 하시고 어둠을 빛으로 비추시는 분입니다. 사순절 기도와 단식으로 분명한 구원의 길을 찾아가게 합니다.

이 시기는 각자의 마음에 새 마음을 가지고 주님에게 새 노래를 부르는 시기입니다. “회개의 은총과 새로운 삶의 은총을 받아 돌같이 굳은 마음을 도려내고 살 같이 부드러운 마음을 넣어 주리라” 하십니다. 더욱 겸손하고 온유한 마음으로 서로 진실과 사랑을 실천하는 시기입니다.

생각이 바뀌고 말이 바뀌어도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런 결실을 보지 못합니다. 마음이 바뀌려면 믿음, 희망,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이는 바로 하느님 향한 가장 필요한 능력이며 덕목입니다.

믿음 없이, 희망 없이, 사랑 없이 사순절을 맞이한 사람은 마음이 변하는 능력이 없어 전쟁터에 빈손으로 나가는 어리석은 군인과 같습니다.

사순절 시작하는 울림의 종소리는 “우리를 <죄와 악의 시련 속에 있는> 위하여 유혹과 수난을 당하신 주 그리스도께 어서 와 조배 드리세”로 시작합니다.

주님과 함께 기도와 단식을 통해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믿음, 희망, 사랑으로 기도하며 새 마음 새로운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도 빛과 소금으로 살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