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 선, 미의 삶을 살려면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마태오 6, 1-6.16-18> 2월 22일

하느님 나라에 살기 위해 상당한 준비가 있어야 합니다. 사순절이면 주님 고난을 함께하고 회생, 기도, 절제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진실하고 선하고 아름답게 살려면 생각이나 말이나 행동이 함께해야 합니다.

생각은 바르고 진실하고 사랑하며, 말은 겸손하고 온유하고 아름답게, 행동은 힘 있고 능력을 갖추고 결실을 봐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이 완전한 하느님을 따르고 자신 안에서 이루어지도록 살려면 너를 알고, 내가 너에게 할 일을 하고, 긍정적 생각과 말과 행동이 따라야 합니다.

사람은 그리 길지 않고 잠깐 지나가는 나그넷길을 천년만년 살 것같이 만들고 쌓아두고 누리려 하지만, 잠깐 지나서 내 것은 아무것도 없고 빈손 빈 몸으로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떠나고 떠나보내는 것을 늘 보고 들으며 체험하면서 허무한 세상이 전부인 것처럼 마음 빼앗기고, 바로 걷지 못하고 갈지자로 걸으며, 겸손과 온유함을 잊고 교만과 억지를 부리며 살고 있습니다.

오늘 미사 전례 시간 머리에 재를 받고 “사람아, 흙에서 났으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 아니면 “사람아, 하느님에게서 났으니 하느님께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라.” 합니다. 지금 사는 세상은 내가 영원히 머물 곳이 아니라, 떠나야 함을 이야기합니다. 오늘부터 40일간 기도와 자선과 절제 기간이라 하지만, 기간이 문제가 아니라, 4자가 중요합니다. 4자는 제일 터부시하는 숫자지만, 성경의 4자는 완전하다 의미가 있으며 자연의 현상에도 삼각형보다 정사각형으로 완전을 나타내고 동서남북, 사계절 모두가 완전을 위한 표징입니다. 자선을 베풀고, 기도하고, 절제하는 행위는 시작과 마침이 완전해야 합니다.

생각과 말과 행동이 미지근하지 않고 열정을 다하여 완전하게 되고 마무리를 잘해야 합니다.

자선을 베풀면서 하다가 마는 일이 없어야 하고 기도의 삶도 형식이나 습관적이 아니라, 기도의 삶이 하느님과 하나 되는 기도여야 하고 절제도 필요에 따라 하는 행위가 아니라, 완전하게 결실을 보는 절제가 되어야 합니다.

이 시기에 유혹에서 벗어나고, 악의 세력에서 자유롭고, 마음이 평화를 누리려면 믿음을 굳게 하고, 성장시키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되는 일에도 희망을 품고, 사랑할 수 없다고 생각되는 사람도 사랑하며 믿음, 희망, 사랑을 완성하는 시기가 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