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을 위하여 기도의 힘보다 강한 것은 없다. <마르코 9, 14-29> 2월 20일

하느님은 말씀 한마디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말씀으로 모든 것이 이루어지고 무너집니다.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아야 할 우리는 주님의 말씀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오늘 제자들은 사람들의 고통을 해결하지 못하고 고심하면서 “우리는 왜 안 되는가?” 질문에 주님은 “그러한 것은 기도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악마를> 나가게 할 수 없다.” 하십니다.

기도는 하느님과 인간의 말씀 안에 이루어지는 관계이며 친교입니다. 하느님 가장 가까이 살며 빛 속에 살려면 기도의 삶 외 다른 길은 없습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주님의 말씀 한마디로 이루어졌습니다. 정치하는 사람도 인간의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이 닥치면 기도 부탁을 합니다.

우리는 전능하신 하느님을 믿으며 믿음으로 얼마나 큰 힘을 받고 살고 있습니까? 그런데 기도를 잃은 사람은 믿음도 희망도 사랑도 잃게 됩니다. 대화가 끊어진 인간관계는 통교 수단이 없어서 막힌 삶을 살고 성취할 수 있는 일이 없어집니다. 남북이 대화의 길이 끊어지니 애써 지은 남북 통화의 집이 폭파되고 점점 대화의 길을 끊어지게 되어 어찌할 바를 모르고 서로 비방과 저주의 말만 오갑니다.

본당 사목할 때 마귀 들린 이에게서 마귀를 잘 쫓아내는 열심한 신자가 계셨는데 마귀를 쫓아내기 전 열심히 고신 극기와 기도를 하고 사람을 만난다고 합니다.

한번은 여러 신자가 모여 마귀 들린 이에게서 마귀를 쫓아내는데 쫓겨난 마귀가 모여 있는 사람 중 다른 사람에게 붙었는데 그 사람은 평소 기도도 하지 않고 믿음이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다시 마귀를 쫓아내고 믿음이 적은 사람은 그 후 열심히 기도하며 믿음을 굳게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느님 말씀은 힘이며 능력입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는 모든 일이 주님의 뜻을 따라 살고 자라납니다.

말 못 하는 마귀 들린 자뿐만 아니라, 봐야 할 것을 보지 못하는 자, 가야 할 길을 가지 않는 자, 해야 할 일을 하지 않는 자, 너무나 많은 악마적 요소가 우리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제일 문제 되는 사람은 게으름피우는 사람입니다.

혼자서 하는 기도와 공동체가 함께 하는 기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너희들이 기도하는 가운데 내가 있겠다.” 하신 것같이 함께 하는 기도 시간을 만들고 가져야 합니다.

어느 본당에 임명받고 사목을 수녀님들과 더 효과적으로 하려고 수녀님들과 함께 아침 기도만이라도 함께하자고 하여 6개월 하는 동안 손발이 척척 맞아 잘되는 것 같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장애가 생겨 빠지기도 하고 함께 하던 기도를 못 하게 된 후 마음이 일치하지 않아서 서로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각 공동체가 함께 모여 기도하는 시간을 갖기를 기도합니다. 주님과 함께 믿음이 성장하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