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일과 인간의 일이 하나 되게 하소서. <마르코 7, 1-13> 2월 7일

요사이는 세상일에 빠져서 성당에 나올 시간이 없습니다.

본질적으로 하느님의 일과 인간의 일은 자기 안에서 하나여야 합니다. 부모에게 효도하는 일과 하느님을 공경하는 일은 각각 떨어진 일이 아니라, 어떤 마음으로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하느님의 일이나 인간의 일을 자기중심으로 자기 낯을 드러내기 위해 일하는 사람은 어떤 일을 해도 하느님의 일이 아닙니다.

모든 일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나라를 위한 것입니다. 어떤 일이든지 자만심, 이기심, 우월감으로 한다면 성당 마당에 산다 해도 하느님의 일이 아닙니다. 어디서나 자기를 낮추고, 드러내지 않고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온유하게 하면 하늘의 일을 보시는 하느님이 기뻐하십니다.

오늘 조상들의 전통이나 인간적 일을 소홀히 한다고 비난하는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을 가르치며 “입술로 나를 공경하지만, 마음은 내게서 멀리 있다.” 하십니다. 말과 마음과 행동이 일치하는 곳에 하느님의 일이 있다고 하십니다.

부모님을 공경한다고 하면서 하느님에게 하면 된다고 하면 하느님 뜻을 거스르는 일이 된다고 하십니다.

계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느님을 전심전력으로 사랑하는 것이지만, 이웃에 대한 사랑이 없으면 모든 것이 잘못된 사랑이라고 하십니다. 하느님 사람과 사람의 사랑이 각자 마음 안에서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부모님을 사랑한다고 하느님을 멀리하거나 잃어버리면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사람의 참모습이 아닙니다. 하늘 사랑과 땅의 사랑이 각자 마음 안에 하나가 되어야 합니다. 얼마 전 수도원 피정을 하고 돌아가 직장에 나가서 힘든 일을 하면서 하느님을 보듯 하느님의 일을 하듯 일을 하니 즐겁고 힘든지 모르고 기쁘게 일을 했다기에 믿음을 바로 살기 시작한 것을 축하해주었습니다.

오늘 아침 기도 시간 주님의 소리 “너희 행업으로 영원하신 임금께 찬미 드려라” 하시며 “선이 깨끗하고 마음은 정한히 주님의 산으로 오르리라.” 하시며 없는 이를 정의로 대하고, 서럽고 억울한 이를 돌보고,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고 말씀하시며 주님의 말씀은 진실하니 사랑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라고 기도 중에 이르십니다.

오늘 우리가 할 일은 하느님의 뜻과 인간의 필요성을 하나로 엮어 실천해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게 하는 일이 하느님의 일입니다. 내가 하는 일 안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