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주님을 만난 사람들 행복합니다. <마르코 6, 53-56> 2월 6일

어제 지난번 피정하러 오셔서 상담을 통해 주님을 새롭게 만나고 체험하고 주위에 의심하는 신자 만나서 자기 체험을 이야기하니 눈물을 흘리며 주님을 다시 찾았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습니다. 주님의 움직임은 위대하시다고 감사하며 오늘 복음을 묵상합니다. 주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기적이 일어나고 그곳에 손을 댄 사람마다 기적이 일어났다는 말은 오늘도 주님의 현존을 느끼고 바라보는 사람은 구원을 볼 수 있다는 뜻입니다.

주님은 어디 계십니까? 내가 찾는 곳 어디나 계십니다. 성전에서도 찾지 않으면 그곳에 계시지 않습니다. 주님은 영적 존재이니 만나볼 수 없고 만질 수도 없다고 하지만, 내가 있는 곳 어디서나 만날 수 있습니다.

공기 속의 주님을 찾으니 내가 숨을 쉴 때마다 나의 생명을 살리시려고 산소가 되어 나의 코를 통하여 숨 쉬며 살도록 하시고, 물 가까이 가니 마시는 물을 통해 내 생명이 살아나고, 아침마다 떠오르는 태양은 빛뿐만 아니라 태양의 힘을 전해주시며 그 힘으로 살게 해주십니다. 발을 디디고 서 있는 땅도 온갖 먹거리가 거기서 나오니 “일용할 양식을 주소서” 하는 기도의 응답을 받게 됩니다. 우리는 주님의 옷깃이 아니라, 주님의 모든 것과 접촉하며 살고 있습니다.

며칠 전 안내실에 나가니 “신부님 여기 병든 형제가 있습니다. 안수 주세요.” 하여 주었는데 믿음을 갖고 청하는 사람은 믿는 대로 이루어집니다.

우리는 그 이상의 것을 매일 미사 때마다 드리며 경험하고 있습니다. 미사의 은혜가 저에게 기적을 주신 것이라서 잊지 못하고 계속해서 미사와 은총을 연결합니다.

18살까지 중학교도 못 나와 ‘앞으로 무엇을 할까?’ 하다가 “공부하게 해주세요.” 하고 한 달 미사 드리기로 약속하고 비가 오는 춘 3월에 비를 맞으며 약속을 지켰는데, 그 후 3개월 지나 기적적으로 공부를 시작하여 21살에 신학교에 들어갈 수 있게 되어 30에 사제가 되었습니다. 바로 주님의 손길이 제 몸에 닿아서 이루어진 일이라 생각하며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손만 내밀면 잡아주시는 주님의 자비로운 손길을 어디서나 찾으면 느낄 수 있습니다. 산소 안에서, 태양의 빛 안에서, 하늘과 땅을 오가는 물 안에서, 온갖 먹거리가 생산되는 흙을 밟으면서, 주님의 옷깃 그 이상의 것에 닿으면서 구원의 길을 가고 있습니다.

눈 뜨면 주님이 보이고, 눈 감아도 주님의 현존을 느끼며, 병들고 아픔 속에도 위로의 손길을 느끼며 살아갑니다.

지금 살고 있음은 모두가 하느님의 은총이며 사랑입니다. 늘 감사, 찬미, 찬송하면서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