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목자이신 주님을 찬미합니다. <마르코 6, 30-34> 2월 4일

목자 없는 양 떼는 방향도 없고, 무엇을 막아야 할지도 모르고, 길도 못 찾고 방황하며 절망을 체험하게 됩니다.

오늘 주님은 군중을 가엾게 여기시며 “목자 없는 양들 같았다.” 하십니다. 이러한 일은 지금도 어디서나 일어나는 일입니다. 길을 모르는 사람에게 길 안내를 맡길 수 없듯이 길을 모르는 사람이 앞장서 가면 모두가 방황하게 됩니다.

오늘날 우선 올바른 목사나 지도자들이 있어 바른길을 찾아가고 있는지, 변화무쌍한 세상을 잘 관리하고 있는지 한 공동체를 중심으로 가정, 교회, 국가적 차원에서 깊이 반성의 여지가 있습니다.

아침기도 독서 후렴에 “오늘 주님의 소리를 듣게 되면 모두가 안식에 들어가리라.” 하는 첫소리에 “참 목자이신 주님의 소리를 따라 살면 하느님 나라에 살게 되리라”로 들으면서 참 목자이신 주님 따라 살기를 다짐해봅니다.

참 목자 소리를 듣지 못하고 사는 양들은 길도 없고 앞으로 나가지도 못하고 한자리에 주저앉아 갈 곳도 할 일도 없이 길가에 서 있는 사람과 같습니다. 주님을 만나고 주님의 소리를 듣고 길을 찾아갈 수 있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마태복음 5장의 행복론은 구원론이다.” 하는 말을 듣고 맞는 말씀이라 생각하며 그 안에 길이 있고, 나갈 방향이 있고, 지켜야 할 의미가 있으며 주님을 만나고 소리를 듣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한 사람입니다.

주님을 알게 되고 주님의 소리를 식별하며 들을 수 있다는 것 그 자체가 저에게는 행복입니다. 참 목자이신 주님을 알고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보다 더 큰 행복이 없습니다. 저는 착한 목자이신 주님의 사람으로 살기에 행복합니다.

참 목자이신 주님이 잃은 양을 찾아 산으로 들로 험한 길을 다니시며 찾아서 어깨에 올려놓고 기쁨으로 양의 무리에 오신다는 말씀이나 양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며 양들을 구하시는 십자가의 죽음은 우리를 감동하게 하며, 힘과 용기를 가지게 하며, 어려운 길을 행복하게 걷게 합니다. ‘주님이 아니시면 이 길 70년을 어떻게 살아갈 수 있었을까?’ 생각합니다. 주님의 목자를 따르는 많은 양이 세파에 시달리고 길을 못 찾아 헤매고 있는데 보호해 주는 사람 없으면 위험에 노출되고, 나누어주는 사람 없으면 굶주리고, 함께 하는 사람 없으면 사랑받지 못하여 성장이 멈추게 됩니다.

주님의 현존을 믿고 주님이 사시던 것처럼 살고 미사 때마다 내주시는 주님의 몸과 영을 받아 살면서 창조의 의미 성부, 성자, 성령을 닮은 저의 참모습을 따라 살았기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습니다. 시간은 지금 밖에 없습니다. 어제의 일은 지나갔고 내일은 올지 오지 않을지 모릅니다.

며칠 전 계단을 잘못 짚어 넘어졌는데, 이만하면 다행이라 생각하면서 지금 움직이고 기도에 나갈 수 있다는 것 감사할 뿐입니다. 파스를 여기저기 붙이면서 기도하는 중 오늘은 시편 8편을 기도하면서 저를 창조하신 의미를 다시 감사하면서 기도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찬미합니다. 사랑합니다.” 다음에 더 잘하게 해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지금 잘하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