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성 생활은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돌려 드립니다. <루카 2, 22-40> 2월 2일

오늘 주님의 봉헌 축일을 2019년 2월부터 축성 생활의 날로 정하고 봉헌한 것이 축성된 것으로 받아들이기로 되었습니다. 주님이 성모님의 손에 이끌려 성전에서 봉헌된 것은 주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도 봉헌을 통해 축성됨을 뜻하며 좁은 의미로 수도자들의 날로 축성 생활을 드높이지만 큰 의미로는 모든 믿는 사람 봉헌의 삶을 지칭합니다.

우리 수도원은 수도 생활을 따라 살기 위해 “봉헌회”라는 단체가 있어서 봉헌의 삶을 사는데 저는 그들의 삶도 축성 생활이라 말하고 싶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믿음을 갖고 사는 모든 이 즉, 세례 성사 받은 모든 이들의 축일이기도 합니다.

하느님의 것을 하느님께 돌려드리는 사람은 매사를 감사, 찬미, 찬송하며 주님과 함께 사는 사람입니다.

오늘 복음에 시메온은 봉헌된 주님을 안고 이제 자기도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주님의 구원을 보고 “당신의 종을 펑화로이 떠나게 해주셨다.” 노래합니다.

저는 성전이 눈앞에 있고 언제나 주님 대전에 나가는 삶을 살고 있어 오늘 아침에도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면서 나 자신이 축성된 몸으로 주님에게로 나가고 돌려드림이 지속적이라 생각하면서 오늘 축성 생활의 날을 의미 있게 지내려 합니다.

기다림은 희망의 시간입니다. 나이 들어 쓸모없는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더 희망 속에 사는 삶입니다. 여기는 내 고향이 아니고 다만, 나그네 삶입니다. 잠깐 들러서 하느님의 하늘과 땅의 창조주 업적과 사랑을 누리며 살다가 마치 여행하러 와서 고향으로 돌아가듯이 아버지 집으로 돌아가는 것입니다. 은혜로운 것은 홀로 가는 것이 아니라, 아들 예수님의 손을 잡고 간다는 것입니다.

이는 매일 미사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미사 때 당신의 자비로 모든 허물을 씻고 즉, 죄의 용서를 받고, 하느님과 하나 되는 말씀을 듣고, 기적의 빵인 주님의 몸으로 변화된 주님을 모시고 우리 몸은 주님의 몸으로 변화되어 내가 아닌 주님으로 살고 주님을 따라 축성됩니다.

수도자들의 축성 생활을 기념하는 날만이 아니라, 주님으로 축성된 모든 이의 날이라 생각합니다.

영성체는 주님을 모시는 것이 아니라, 주님으로 변화되어 성부께 봉헌되는 것이며 미사를 통해 축성되는 것입니다. 복음을 전하는 사명을 미사 때 받고 파견되는 사람은 주님과 손을 잡고 주님과 함께 사는 것입니다.

시메온이 주님을 뵈옵고 이제야 평화로이 떠나가게 해달라고 청하는 것같이 미사 끝에 파견된 장소로 나가 축성 생활을 하고 마치며 주님과 영원한 삶을 믿으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세례성사로 깨끗해지고 성체성사로 축성되어 사는 것이 참믿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