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의 유혹과 악에서 구해주시는 주님 <마르코 5, 1-20> 1월 30일

하느님의 자비는 죄악으로 물에 빠져 죽음에 이른 사람을 구해주시듯 죄와 악에 빠지기 전에 경고하고 구해주시는 분입니다. 오늘 악마에 시달리는 사람과 악마에 걸린 사람으로 고통을 당하는 이들을 구하신 주님의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죄에서 벗어나고 악에서 벗어나려면 물질적 손실이 있기 마련입니다. 주님이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에 승리하셨지만, 물질적으로는 아무 이득도 취하지 않았습니다. 시장하셨지만, 돌로 빵을 만들어 먹으라고 해도 하시지 않고, 높은 데서 뛰어내려 환호성을 받으시는 것도 물리치시고, 자기에게 절하면 세상을 다 준다 해도 악마의 유혹을 물리치셨습니다. 유혹에 빠지면 불의한 방법으로 이익을 보지만, 넘어가시지 않았습니다. 악마의 유혹으로 부자가 되는 것보다 선한 방법으로 가난한 것이 주님의 뜻입니다.

오늘 악마를 내쫓아 돼지 떼가 낭떠러지에서 죽게 된 손실을 안타까워하는 마을 사람들은 주님께 떠나라고 했지만, 유혹에 빠지지 않고 악마가 주는 더 큰 손실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악마의 유혹은 사람을 죽음으로 끌고 갑니다.

중국의 9조나 가진 재산가가 조폭 질을 해서 부자 되고 호의호식하다가 들통이 나서 사형당할 때 후회하면서 “나는 아이들과 부인과 평범하게 살고 싶습니다. 지나친 욕심을 부려 남의 돈을 빼앗고 사람을 죽이고 하여 부를 누렸지만, 이제 아무것도 아닌 것을 알고 후회합니다.” 하고 죽었다고 합니다. 분명히 사형제도는 세상에서는 없어야 합니다. 주님이 바라시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자비심으로 살리는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 마귀 들린 이를 죽여 없애지 않으시고 주님은 악마만 내쫓았습니다. 그리고 성하게 된 사람에게 “집으로, 가족에게 돌아가서 내가 자비를 베푼 것같이 자비를 베풀며 살아라. ” 하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에게서 유혹을 물리치시고 악에서 구해주시며 하느님의 자비를 전하게 하셨습니다.

참복음은 죽임으로써 없어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자비를 베푸는 것입니다. 미사 드림으로써 죄의 용서를 받았으니 서로 죄를 용서하며 사는 것이 하느님의 뜻이며 사람의 도리입니다.

죄악에서 벗어나려면 주님 자비의 은총을 받아야 합니다.

하느님의 빛으로 빛이 되듯이 하느님 자비의 은총을 받은 사람은 주님과 같이 자비로운 사람으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