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랑을 잠재우듯 세상의 갈등을 안정시키는 분 <마르코 4, 35-41> 1월 28일

주님은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 죽어가는 사람들, 권력의 다툼 속에 상처받고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 세상 악의 세력에 밀려 평화를 잃고 사는 사람들, 몸의 병으로 죽음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안정과 기쁨을 주시는 분입니다.

오늘날 우리는 코로나란 전염병으로 인해 안정을 찾지 못하고 방황하는 사람들 속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이런 소리를 기다립니다. “잠잠해져라. 조용히 하라.” 그러나 너무나 많은 사람이 풍랑 속에서 시달리고 괴로워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설날 코로나 굴레에서 풀려 3년 만에 요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만난 분들의 기쁨 속에서도 슬픔을 보면서 저도 눈물이 나왔습니다. 만나고 싶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생각하면서 기도했습니다. 풍파가 잠잠해져 자유스럽게 만나고 함께하는 세상이 되게 하소서.

아침 독서기도 시작 후렴 “주님께 감사하라. 그 자비하심을 중생에 베푸신 묘한 일을” 시작하며 시편 106을 노래하고 기도하게 합니다. 두 번째 “그들은 기묘한 기적을 보았도다.”로 시작하고, 세 번째 “의인은 주님의 자비를 보고 기뻐하며 깊이 깨우치나이다.” 하며 시편 기도를 했습니다.

“믿음이 적은 자들아” 하시는 말씀은 오늘날 기도를 바로 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하시는 말씀입니다.

어제 아침 기도 때 내 귀에 있어야 할 보청기가 없었습니다. 기억에 빼놓은 생각이 없어서 분심이 생기며 기도하다가 ‘찾으러 가야 하나?’ 하다가 끝까지 참고 기도 마치고 방에 가니 침대 위에 눈에 띄어서 감사했습니다. 서둘지 않고 기다리며 기도 끝날 때까지 참고 견뎌서 일어난 일이라 감사하며 하루를 편히 지냈습니다.

참고 기다리는 마음이 필요합니다.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성질내고 화내며 안절부절못하는 사람들은 서로 신뢰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하느님 사랑하고 사랑받으려면 하느님 자비를 신뢰하고 기다림이 필요합니다.

성경은 여러 곳에서 주님을 기다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주인이 오기를 기다리고, 신랑이 오기를 기다리고, 돌아가신 그리스도가 부활하기를 기다립니다. 미사 때 주님이 함께하기를 기다리며 인사를 나누고 마침내 주님이 빵과 포도주의 모습으로 오심을 기다립니다.

기다리는 사람은 지식이 있어야 하고 기다리는 사람은 지혜가 있어야 합이다. 어떤 젊은 사람이 부모님하고 약속하고 약속을 이행하려다가 서로 분란이 일어나 저에게 “그만둘까 합니다.” 하여 ‘서로 그 시간을 기다렸는데’ 생각하고 사정이 암울해도 사람에게 주어진 지혜가 있으니 서로 신뢰하고 실행에 옮기면 기다리던 일을 잘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따라서 실행하여 안정된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기다림은 지식과 지혜가 있어야 하고 상호 간의 믿음, 희망,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주님을 믿으며 영원한 진실을 알고 있어 시편 116에 “주님의 사랑 우리 위에 꿋꿋하게 하시고 주님의 진실하심 영원하셔라.” 노래합니다.

주님 믿음 강하게 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