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 사도의 협력자는 주님의 협력자다. <루카 10, 1-9> 1월 26일

바오로 사도의 주님 향한 마음은 주님이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주님 안에 산다는 것입니다. 아니, 저는 바오로의 그 마음과 정신이 저를 하느님께 이끌고 있으며 매일 아침에 일어나 성경을 펴서 에페서 1, 17-23 그리스도의 주권을 깨닫는 기도와 교회를 위해 3, 14-22를 기도로 바치고 다음 일을 하면서 물도 마시고 차도 한잔하고 묵상 글을 시작합니다. 내용이 준비되면 아침 기도를 위해 성당에 갑니다.

바오로 사도는 곳곳에 제자들을 두고 글로 가르치고 지시하시며 주 그리스도를 따라 구원의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얼마나 보람 있는 것인지 깨닫고 알려주셨습니다. 여기 부족한 저에게까지 당신의 글을 볼 때마다 감동과 믿음을 갖게 하십니다. 오늘 티모테오와 티토 성인은 각자 자기 고장에서 복음 전파에 힘써서 교회는 이렇게 성장했습니다. 저는 밥상에서 떨어지는 것을 먹고 살지만, 그들이 믿음으로 하느님을 섬기는 것과 같이 주님 내 안에 살고 나도 주님 안에 살게 되었습니다. 매일 두 가지 기도를 드리지 않으면 내가 말하는 것이 성령의 말씀이 되지 못합니다.

오늘 복음에 “추수할 것은 많으나 일꾼이 적다.” 하시는 말씀은 현대적 현상으로는 사람의 수가 문제가 아니라 질의 문제입니다. 요즘 누가 손으로 추수합니까? 온갖 현대적 기계가 모를 심고 거두고 합니다. 혼자서 농사짓지 않고 협동으로 농사를 지으며 생산물도 협동 정신으로 팔고 구입해야 합니다. 서로 협력하는 사람들이 많아야 하듯이 오늘 티모테오에게 보낸 편지에 “하느님은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 지금 추수 일꾼은 덮어놓고 동분서주하는 막일꾼이 아니라, 진실과 사랑을 지닌 일꾼이 필요합니다.

제도를 탓하지 말고, 너를 탓하지 말고 지혜롭게 처신하는 일꾼이 되어야 합니다.

힘을 기르는 사람 즉,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박사 신부와 박사 학위가 없는 신부님은 차별받게 됩니다. 그래서 능력과 힘을 가져야 하고 절제력도 있어야 합니다. 안다고 마구 떠들면 돌부리에 넘어지게 됩니다. 그래서 자신을 낮추며 살고 안다고 자기주장만 하면 화합이 되지 않아 제일 중요한 사랑을 실천하지 못합니다. 사랑이 없는 행위는 힘이 있어도 힘이 빠지게 되고 하느님 뜻대로 실천하지 못합니다. 교만하지 말고 늘 낮은 자세로 살고 내가 아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 생각하고 내가 하는 일이 제일 바르다고 생각하지 말고 협력의 원칙을 따라야 합니다.

“혼자서도 잘해요”가 아니라, “함께 잘해요”를 더 선호하고 서로 사랑하며 살아야 하느님 나라가 바로 서고 많은 이가 구원의 길을 걷게 됩니다. 당신은 누구하고 손잡고 길을 걷고 있으며 함께 일하고 있습니까?

더러운 것을 씻어내려면 걸레가 있어야 하고 설거지통에 행주가 없으면 그릇을 깨끗하게 씻어내지 못합니다.

가난한 자, 외로운 자, 힘없는 자와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나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