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 공동체를 살자 <마르코 3, 13-18> 1월 20일

주님은 혼자 세상에 오시지 않고 성부, 성자, 성령이 하나 되어 세상에 오셔서 성부는 뜻을 세우고, 아들은 뜻을 실천하고, 성령은 동력을 주어서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도록 이끄십니다. 이같이 아무리 뛰어난 사람이라도 서로의 협력 없이는 목적을 이룰 수 없고 나는 너의 도움을 받고 너는 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오늘 주님은 세상에 오셔서 협력자들을 부르시고 함께 하시며 구원의 역사를 세우고 세상 끝날까지 지속하시려고 제자들을 부르셔서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도록 공동체를 만들고 그 안에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십니다. 그 뜻이 오늘까지 아니, 지금까지 내려오고 세상 끝날까지 지속하기를 바라십니다.

오늘 제자들의 부르심과 응답, 실천이 공동체 안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묵상하며 나는 참으로 좋은 업을 선택했으며 많은 장애를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으며 구원의 중요성은 변함없이 지속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주님의 협력자요, 주님과 함께하는 제자입니다. 비록 세상의 역사 안에 기록되지 못해도 현실의 진행형에는 한몫하고 있습니다. 스승이신 주님께 배우고 많은 선배의 모범을 따라 살고 있어서 지나간 모든 한사람 한 사람이 저에게 소중합니다.

어떻게 사는가가 문제입니다. 집 떠나 권리를 찾지 않고 섬기는 사람으로 살고, 그렇게 갖고 누리려는 재산도 없이 있으면 나누고 내주는 삶을 살고, 명예도 자랑거리도 없이 함께하는 것으로 아니, 나 없이 사랑하는 것으로 살고 있습니다. 어디나 나는 없습니다. 나는 주님 안에 살고 있으니 주님이 만드신 공동체 안에 살고 있습니다.

분명히 주님의 제자로 사는 것은 미사 드리는 저의 마음부터입니다. 빵이 주님의 몸으로 변화되는 기적 이상의 주님 현존을 느끼며 힘차게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하시오.” 하는 소리는 주님의 목소리며 명령입니다.

제 일생 선교수도회에 입회하여 살게 된 것을 참으로 주님께 감사합니다. 사목하면서 좋은 사람만 만나고 그들의 도움을 받고 주님의 일을 하는 것이 몸에 배서 이 나이 들도록 수도자로 선교사로 사목 일선에 아직 일하고 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매일 찾아오는 사람에게 믿음 주고, 희망 주고, 사랑 줄 수 있는 위치에 살고 있으며 묵상 글을 나누며 사는 삶이 하느님의 공동체 안에서 가장 보람 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살고 있습니다.

마음을 가진 모든 이가 주님의 현존 안에 주님의 제자로 살기를 기도합니다. 섬기고 나누고 친교로 당신의 공동체 안에 자유, 평화, 기쁨이 있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