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주인과 관리자의 역할 <마르코 2, 23-28> 1월 17일

하늘과 땅의 창조주이신 하느님은 우주의 주인이시고 만물의 영장으로 하느님 닮게 창조한 사람에게 우주의 관리권을 주셔서 더 좋고 편리하게 사용하고 변화시키려고 하셨습니다. 교회의 주인은 주님이시지만 교회를 바르게 성장시키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은 교회 공동체에 맡기셨습니다.

개인적 차원에서 자기의 주인은 자기 자신입니다. 하느님은 양심 법을 각 사람에게 심어 주셨지만, 그 양심의 주인은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 선을 행하고 악을 행하는 것은 창조주 하느님의 뜻도 탓도 아니라, 나 자신의 것입니다.

오늘 안식법을 지키느냐 안 지키느냐 하고 시비가 붙었지만, 주님은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하시며 모든 법의 관리를 우리에게 맡기셨습니다. 그래서 팩의 소재가 각 사람에게 있는 것입니다. 관리자이기에 이렇게 저렇게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만든 법은 절대적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때에 따라 이렇게 저렇게 적용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힘은 사람의 지혜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이것은 각자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 아침 기도 독서인 로마서 1, 1-2에 하느님이 즐겨 받으시는 예물은 여러분 자신이라 하시고 무엇이 선하고 완전하신 것인지 분간하는 것이라 하십니다.

이어 하느님의 법은 그의 마음에 있다고 하십니다. 각자의 마음에 따라 법이 운용되고 바로 이끌고 갈 수 있습니다.

오늘 미사 주례 신부님은 법보다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합니다. 성경도 이런 사실을 중요시하여 주님이 비유 말씀 가운데 재산 관리를 정당하지 않게 하는 관리인을 내쫓으려고 했지만, 지혜로운 처사를 보고 다시 받아들여 함께 일하도록 하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법을 어겼다고 자비심 없이 용서하지 않고 미워하고 자기 받은 상처만 생각하고 용서받지 못하여 괴로워하는 사람은 생각하지 않는다면 자비로우신 하느님과 함께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는 너의 관리자요 너는 나의 관리자입니다. 두 부부가 서로 관리자로 잘못된 것을 바로 하고 받아들이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자기 일에 너무나 힘이 들어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저는 이렇게 전해 줍니다. “아는 대로 처리하지 말고 지혜롭게 처리하세요.” 그러면 길이 열리지만, 아는 대로 처리하면 길이 막힙니다. 지혜롭게 처리하면 새 술을 새 부대에 넣는 지혜로운 사람이 됩니다. 법과 진리를 하느님 아버지의 뜻대로 처리하는 사람은 성부, 성자, 성령과 하나이듯이 진실과 사랑의 삶을 지혜롭게 사는 길임을 알고 깨닫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후 사람에게 세상을 관리하는 권한을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