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적 육체적 질병을 치유하는 법 <마르코 1, 29-39> 1월 11일

사람은 마음과 몸의 병을 지니고 살고 있습니다. 마음이 상해서 잠도 못 자고 마음이 상처받고 원한, 원망, 불평불만으로 사는 사람도 있고 신체의 일부분이 상해를 받거나 병이 들어 움직임이 불편하고 힘들게 사는 사람이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은 아무 불편 없이 살지만, 몸이 아프면 누워있거나 움직임이 없어지고, 눈이 보이지 않으면 보아야 할 것을 보지 못하고, 다리가 불편하면 걷지 못해서 가고 싶은 곳을 가지 못합니다. 지금은 과학의 발달로 불치병을 의학적으로 치료하고 정신적 병도 정신과에서 치료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불구자, 정신적 장애자가 있어서 치유의 길을 찾아 여기저기 찾아다닙니다. 영적 장애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죄를 짓고 죄에 억눌려 신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주님의 활동은 병든 자, 불구자, 죄에 짓눌려 있는 자에게 자비를 베푸십니다. 우리의 할 일은 바로 주님의 일을 따라 사는 것입니다. 병든 사람, 가난한 사람, 죄로 고통을 당하는 사람을 죽음의 고통에서 끌어내는 것입니다. 치유의 은사는 기도하는 사람에게서 가능합니다. 주님을 찾아 기도하는 사람은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주님이 세상에 오신 이유는 당신이 창조하신, 사랑받아야 할 사람을 사랑으로 행복하게 하려고 오셨습니다. 또한, 우리를 제자로 삼아 세상 끝 날까지 돌보시는 심부름꾼을 세상에 파견하셨습니다. 매일 미사 때마다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하시오.” 이는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든 사람을 찾아 돌보라는 말입니다. 주님에게 이 사명을 위임받은 사람은 위임받은 대로 실천하며 살아야 합니다.

교회는 왕정 시대나 전체주의를 따라 사는 것이 아니라, 섬기는 사람, 나누어 주는 사람, 친교를 이루는 사람들의 공동체입니다.

교회가 권위가 있어야 하고, 돈도 있어야 하고, 명성도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은 교회 자체를 지키며 위상을 떨치려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가 되기 위함입니다.

공직자가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아야 하는 것같이 교회도 힘 있는 사람에게 충성을 다하지 않아야 합니다. 가장 가난한 정신을 가지고 사람 안에 살아야 합니다.

주님은 진실과 사랑을 실천하시려고 십자가에서 목숨까지 내주셨듯이 자기가 가진 것을 내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우리 수도원은 50년도~70년도까지 나환자 지역의 어려운 사람을 위해 집도 짓고, 성당도 지어주고, 곳곳에 학교를 짓고, 가난한 이를 돕고, 교육에 힘쓰고, 가난한 농민들과 함께하면서 지역 사목을 하여 많은 성과를 냈습니다.

일 년에 몇억씩 손해 봐도 인쇄소를 없애지 못하는 이유는 교회에 성경이나 필요한 서적을 출판하기 위한 희생입니다. 손해 보더라도 다른 이들이 덕을 보고 도움이 되면 우리는 해야 합니다.

나를 보고 살지 않고 너를 보고 살도록 기도합니다. 주님은 언제나 불쌍한 우리를 보고 오시고 살았으며 지금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여러 가지 은총을 내려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