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을 이기는 힘은 아무것도 없다. <마태 2, 13-18> 12월 28일

태양이 비치면 모든 빛은 자취를 감춥니다. 태양 빛을 시기 질투하는 빛은 없는 것처럼 하느님을 시기 질투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하느님의 존재를 없이 할 수 없습니다. 오늘 아기로 태어난 하느님을 없애려 했지만, 헛수고만 하고 하느님은 세상에 오셔서 당신 일을 다 하시고 그들은 십자가에 돌아가시게 했지만,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습니다.

이스라엘이 이집트에서 종살이할 때 이미 어린 남자아이를 낳기만 하면 살해하는 일이 있었지만, 위대한 모세가 출현하여 이스라엘 백성은 가나안 땅으로 40년의 광야 생활 끝에 들어가게 하셔서 하느님의 승리와 뜻이 성취되었습니다. 이제 주님의 일을 성취하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려고 일어난 “죄 없는 아이들의 순교”는 인류 역사 안에 더 큰 위업을 이루시는 밑거름 같은 것입니다.

그러나 하느님을 이기는 힘은 없습니다. 세상은 주님의 일을 방해하고 막아 보려 해도 어떤 것으로도 이겨낼 수 없습니다. 그들은 주님을 십자가 죽음으로 주님의 뜻을 막아 보려고 했지만, 주님 부활의 영광은 막지 못하고 더 큰 힘으로 남아있게 되었습니다. 창조 후 끊임없이 악마와 세상의 힘이 박해했지만, 점점 하느님 나라는 성장하고 빛이 납니다. 한국만 해도 지금도 방방곡곡에 순교자의 현실이 믿음을 더 강하게 하고 사라지지 않은 주님의 빛을 비추고 있습니다.

이 세상은 다른 피조물의 희생 없이는 더 귀한 생명이 살아남지 못하고 하느님의 영광과 찬미가 불가능합니다.

누구나 사랑받고 싶고 사랑하고 싶지만, 한쪽의 희생이 필요합니다. 내가 갖고 싶은 만큼 남도 갖고 싶으니 이의 균형을 잡지 못하면 괴롭고, 슬픔이 찾아옵니다.

어떤 일은 참고 결과를 기다려야 합니다. ‘어린아이들의 순교는 없었으면 좋았을걸’하고 생각하지만, 양보와 배려심은 더 큰 빛이 어둠을 비추게 됩니다. 현실 파악을 제대로 못 하면 하느님을 원망하고 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걱정합니다. 누구나 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세상은 역사가 시작한 후 계속 전쟁이 끊어지지 않고 지구 어디에서든 일어나고 있습니다. 인간 이기심의 결과이기도 하고 평정을 위해 일어나기도 하지만, 큰 전쟁 끝에 인류의 참 평화를 지키는 유엔이라는 국제기구도 생기고 더 좋은 삶을 위한 세상의 정화가 이루어집니다.

상담하러 오는 분에게 “믿음으로 기도하는 사람에게는 하느님의 힘을 받고 언제나 희망과 사랑이 살아납니다. 매사에 감사하십시오.”라고 말합니다. 바람난 상대를 위해 기도하며 받아들이는 사람은 행복한 사람입니다. 버리고 떠나는 것이 능사가 아니라, 진실과 사랑으로 품어줄 때 새로운 날을 만나서 기쁨과 즐거움 속에 살게 됩니다.

언젠가는 죽지만, 어제 죽지 않고 오늘 살고 내일 죽게 되는 것은 주님의 일을 더 하고 하느님 앞에 나가기 위함인 것을 늘 깨우치고 살고 있으며 오늘 고통은 내일의 영광임을 알고 있습니다.

눈앞의 고통에 마음 빼앗기지 않고 하느님 뜻에 희망 두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