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남이 좋아야 인생이 행복하다. <마태 1, 18-24> 12월 19일

살면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헤어지며 살아갑니다. 어떤 이는 나에게 유익하고 어떤 이는 나에게 무익하여 상처를 남기든지 죽음에서 살아나게도 하고 죽을 고통까지 안겨줍니다. 적어도 “나, 당신을 만나고 알게 되어 행복합니다.” 할 정도면 잘살고 행복하게 산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누구를 만나는 것이 즐겁고 행복하고 이 험한 나그넷길을 안전하게 목적지까지 갈 수 있을까요? 주님입니다. 모든 것 안에 모든 것이며 우리를 죄악에서 구해주시고 어떤 위험에도 두려움 없이 일어서게 하시는 분입니다.

그분은 믿고 기다리는 사람은 온갖 죄에서 자비를 베푸시어 용서해주시고 죽음에서 구해주시어 영원한 생명을 주시는 분입니다. 만남 중의 만남이며 가장 행복한 만남입니다.

오늘 복음에 성모님의 은총은 만나야 할 사람 하느님을 품 안에 모시고 옆에는 의롭고 착한 요셉이란 의인을 동반자로 함께하는 이야기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이런 만남의 인연에 함께하려는 우리도 함께 기뻐하며 주님의 잉태와 탄생의 역사를 행복한 마음으로 기다리며 기도하는 시간입니다.

그 일 안에 많은 장애와 고난이 있어도 하느님의 뜻 안에 모두가 잘 풀려나가고 끝날 주님으로 인해 구원의 역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의인인 요셉 성인의 역할이 얼마나 큰 것인지 알려졌듯이 그 반대가 되었으면 구원의 역사는 중단되었을 것입니다.

이런 일이 우리 안에도 일어나고 있습니다. 우리는 무엇을 하고 어디로 가든지 사람과 만남으로써 인연을 맺고 살아야 합니다. 누구를 만나느냐에 따라 운명이 결정됩니다. 사기꾼을 만나면 경제적 손해뿐 아니라, 일생을 망칩니다. 악인을 만나면 모든 것을 빼앗기고 생명까지 빼앗아 갑니다. 어떤 이는 사는 것이 사는 것이 아니어서 슬픔과 눈물로 시간을 보냅니다.

잘 만나서 행복해지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 만난 사람과의 관계입니다. 어떤 이는 “너 때문이야”하고 피해 가려고 하지만, 하느님의 힘은 이 나쁜 인연을 좋은 인연으로 맺어주기도 하십니다. 십자 성호를 놓으면서 삼위일체이신 하느님의 은총으로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요셉 성인도 성모님의 임신 사실을 알고 조용히 떠나려 했지만, 주님의 뜻은 한번 맺은 인연을 조용히 받아들이면서 인류 구원이 이루어졌습니다.

그 엄청난 현실을 어떻게 받아들이셨을까? 꿈에 천사의 발현과 조용히 이르는 말씀을 들었다고 하지만, 곰곰이 생각하시며 마음 깊은 데서 울려오는 소리를 알아듣고 하느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저도 몇 차례 이곳이 나와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지만, 기도 중에 머물게 하셨습니다. 오늘까지 살면서 감사와 찬미를 드립니다.

“너와 나는 인연이 아니야, 이럴 줄 몰랐다.”라고 하지만, 주님의 조용한 소리를 기도 중에 들으면 의인으로써 하느님 뜻을 따르고 진실과 사랑으로 살게 하시는 하느님께 감사 기도합니다. 한번 맺은 인연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좋은 인연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