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참모습은 사랑입니다. <루카 7, 18-23> 12월 14일

저는 하루에도 몇 번씩 “하느님은 사랑이시다.”를 고백하는 기도를 일어나면서부터 기도 시작에, 모든 일의 시작에, 심지어 차를 운전하는 사람과 안전 운전을 위해 기도합니다. 기도하는 삶은 “하느님 사랑이십니다.”라고 고백하는 성호경입니다.

성호경은 우주적 기도입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모든 생명을 우주의 힘으로 살게 하십니다. 세상 끝에 우리의 영원한 생명을 하느님의 진실과 사랑으로 살게 하시는 성부, 성자, 성령을 믿고 희망하며 사랑하게 하시는 뜻이 있습니다. 주님의 십자가 죽음이 사랑의 극치이며 하느님은 성부, 성자, 성령으로 온전히 사랑으로 하나이시니 성호를 놓는 사람은 하느님을 찾아 알고 하느님께 감사, 찬미, 찬송 드리며 최상의 영광을 주님께 드리는 신앙 고백입니다.

저는 하느님이 사람이 되셔서 우리에게 성호경을 하도록 이끄심을 찬미 찬송하며 성호경을 놓을 때마다 감동과 감격을 느끼며 정성을 다해 일어나면서, 잠자리에 들면서 더 정성을 다해 진실과 사랑을 고백합니다.

이런 고백을 합니다. "하늘과 땅을 창조하신 사랑으로 하나이신 하느님! 영광과 찬미 받으시며 십자가의 은총을 입고 따라 살게 하소서. 아멘." 그런 분을 믿고 기다립니다.

1·4후퇴 때 16세 나이에 노동자들과 기숙하고 살며 멀리 성당을 찾아 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그때 들은 강론은 저를 강한 믿음으로 살게 했습니다. 강론하시는 신부님 “성호경은 믿음을 고백하는 기도입니다.” 하시며 “어떤 시골 청년이 장날 나무를 팔러 시골 장에 나가 다 팔고 국밥을 먹으려고 주막에 들어가 음식을 앞에 놓고 성호경을 놓으니 옆에 있던 장돌뱅이들이 “야! 저 사람 봐라, 천주학쟁이다.” “야 너희 집은 온 집안이 천주학쟁이냐?”하고 물으니 그 열심한 청년이 “예, 우리 집은 개나 고양이나 닭 말고는 다 믿습니다.” 대답했다는 말의 의미는 사람으로 태어난 사람은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능력을 의지하여 살라고 하신다는 것이었습니다. 저도 식당에 가면 크게 성호경을 못 놓고 옆구리에 살짝 놓고 식사하던 습관을 버리고 노동자 합숙소에 생활할 때 거기서도 성호경 놓고 음식을 먹고 기도하는 삶을 사니까 놀림도 받았지만, 계속하니 그중에 천주교 신자도 있어서 저를 따라 하고 수도원까지 들어왔다가 나간 분도 있고 외교인 중에서 성당에 나가 세례 성사 받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오늘은 십자가의 요한 성인 축일인데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십자 성호를 놓으며 사는 것은 “모든 것이 주님 뜻대로 이루어지고 이루소서.”입니다.

십자 성호경은 “나는 온전히 주님의 것이며 주님의 것으로 살겠습니다.” 하는 신앙 고백이며 실천의 약속임을 깊이 깨닫고 살기를 기도합니다.

하나 더 첨부하면 성부, 성자, 성령의 하느님은 사랑으로 온전히 하나이심을 고백하며 성호경을 놓는 사람은 모두 하나이신 하느님을 사랑하며 모든 이와 일치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