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말씀은 듣고 실천해야 합니다. <마태 21, 28-32> 12월 13일

말 잘하고 실천하지 않는 사람을 여러 곳에서 보고 만나게 됩니다. 진실과 사랑의 말을 듣고 “아멘”하고 “맞습니다.” 하고는 실천하지 않으면 “아멘”과 긍정은 아무런 의미가 없고 실망을 가져옵니다. “믿는 도끼에 발등 찍힌다.”라는 말처럼 잘 드는 도끼가 자르라는 나무는 자르지 않고 엉뚱한 것을 자르면 사용하는 사람의 실수이지만 도끼 탓을 합니다. 긍정의 마음을 갖고 있으면서 실천하지 않으면 하느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못합니다. 약빠른 고양이가 밤눈이 어두워서 할 일을 못 한다는 말도 이에 해당하는 말입니다.

오늘 주님은 형과 아우의 이야기를 통해 형은 “아니요”하고도 실천하고 아우는 “예”하고도 실천하지 않은 것을 놓고 “이들 중에 누가 아버지의 뜻을 실천한 사람이냐?”하고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자식을 똑똑하게 키워 가정에 도움이 될지 기대한 아들보다 “모자란 자식이 효도한다.”라는 말이 있듯이 무시하고 바보라고 제쳐놓은 자식의 효도를 받는 이들을 자주 보게 됩니다.

신학교에서 별로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사목자로서 하느님 뜻을 실천하는 선후배 동창생을 보면서 사람은 아는 만큼 가진 만큼이 아니라, 마음이 문제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이런 말도 그냥 생긴 말이 아닙니다. “있는 사람이 더해” “알 만한 사람이 왜 그래?”라는 말도 알고도 실천하지 않는 사람, 못 하는 사람입니다. 작은아들의 비유에서 큰아들은 착하고 아는 것도 많고 가진 것도 많으면서 아버지의 자비를 원망하지만, “내가 가진 것이 다 네 것이 아니냐?” 하시면서 진정시켰습니다.

무지하고 무능한 사람이 큰일을 저지르지 않고, 없는 사람이 큰 사건을 만들지 않습니다. 능력자, 가진 자, 이름 있는 자가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아서 사건이 크게 번지고 많은 사람이 큰 고통에 시달리게 됩니다. 믿는 이는 마음이 움직이지 않아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나 해야 할 일을 하지 않고 살고 있는지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권력이나 재력이나 명예는 갖고 있을 때 바로 사용하라는 것이지 자기 안에 가두어 두라는 것이 아닙니다. “있을 때 할걸”하고 죽을 때 후회하지 말고 늦게나마 알면 뉘우쳐서 진실과 사랑을 따라 실천하기를 권합니다. 저는 나이 들어 저승 앞에 서서 지금 4시에 일어나 부족하지만, 기도하며 묵상 글을 쓰며 답 글을 보면서 기도하며 응답하고 하루를 보냅니다. 이 시대에 맞춰 실천하며 사는 것에 감사하며 살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을 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부터 성탄 날까지 상담자가 줄 서서 약속하고 기다립니다. 주님을 기다리듯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님을 기다리며 오늘 하루 허락 받은 날, 새로운 시작의 날이라고도 합니다. 지금밖에 없는 날이기도 합니다.

하느님 말씀 듣고 깨우치는 지금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며 살기를 기도합니다. 어제는 지나갔고 내일은 올지 모르는 날입니다. 지금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진, 선, 미를 실천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