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님과 같이 우리도 원죄에서 해방됩시다. <루카 1, 26-38> 12월 8일

성모님의 원죄 없이 태어나심을 경축하면서 성모님은 “어떻게”라는 말에 “주님의 십자가 은총을 미리 입으사.”라는 신학적 해설을 붙입니다. 주님의 십자가 은총으로 세례성사를 통해 원죄, 본죄의 사함을 받게 되어 우리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영혼을 살게 됩니다.

문제는 다른 곳에 있습니다. 우리는 받고도 잊어버리는 약점을 갖고 살지만, 성모님은 일생 깨끗하게 사셔서 승천과 영광의 관을 받으심이 다릅니다. 우리도 세례 성사 받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악마의 유혹에서 벗어나고 죄 없이 믿음과 희망과 사랑을 실천하며 산다면 영광의 관을 받는 특권을 받습니다. 성인 성녀들의 후광을 바로 표현합니다. 성인 성녀들은 세례의 은총을 그대로 보존하고 성모님과 같이 하느님 뜻대로 “이 몸은 주님의 종입니다. 주님의 뜻대로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하신 것같이 일생을 사셨습니다.

원죄 없이 창조된 사람은 성모님 말고 아담과 이브였지만, 하느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아서 악마의 유혹을 받고 죄에 떨어졌습니다. 성모님은 모든 유혹을 이겨 내셔서 죄 없이 깨끗하게 사셨습니다. 주님도 사람으로 오셔서 광야에서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지만, 아버지 뜻에 낮은 자세로 순종하시고 유혹을 물리치셨다고 하십니다. 그러나 자신을 위해 돌을 빵으로 만들지 않으셨지만, 하느님 뜻을 따르시려고 물을 술로 만드시고 빵을 당신 몸으로 변화시키고 포도주를 당신의 피로 변화시켜 우리의 생명이 되게 하셨습니다.

원죄가 죄의 원인이 아니고 사람의 본성이 죄에 접근하고 따라가면 죄가 성립됩니다.

어떤 이가 세례성사의 은총은 원죄와 본죄와 죄의 벌까지 사함을 받는다고 하니 세례받고 즉시 죽으면 천당에 가겠다고 하며 죽으면 좋겠다고 하지만, 하느님 뜻은 살아서 하느님이 명하신 일을 하고 하느님의 뜻에 가난한 마음으로 순종하며 살도록 명하셨습니다.

“죄의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라고 기도하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뜻을 따르고 실천하는 삶이 참으로 세상을 창조하신 이유입니다.

세례성사의 은총을 죽을 때까지 지키고 믿음으로 상정하며 산다면 오늘 성모님이 받으시는 축복과 영광을 함께 누리게 됩니다. 성모님을 어머니로 모시고 성모님과 함께 묵주기도를 묵상하는 사람은 자기 소원을 들어주시라고 청하기만 하지 말고 성모님과 같이 하느님 뜻에 가난한 마음으로 순종하고 살아가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세우고 따라 살도록 기도합니다. 그 길은 세상의 어떤 것도 믿지 말고, 희망하지 말고, 사랑하지도 말고, 오로지 주님만 믿고, 희망하고, 사랑하며 살아야 합니다. 지금 당신은 어디를 보고 가고 있습니까? 어떤 말에 귀를 기울이고 있습니까? 악마의 말보다 천사의 말에 마음을 두고 살도록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