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어 고생할 때 누구를 찾아가야 하나? <마태 11, 28-30> 12월 7일

자기 힘으로 해결하기 힘든 어려운 일을 해결하려면 해결사나 힘 있는 사람을 찾아갑니다. 가장 힘 있는 분은 하늘과 땅을 창조하시고 다스리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그분을 모르는 사람은 하늘의 태양, 별, 달에도 하소연하고 “비나이다. 비나이다.” 합니다. 새해 동해안으로 해맞이 가는 사람은 장엄하게 새해 첫날 떠오를 태양을 보고 희망을 품어보려고 하거나 태양의 떠오르는 모양 따라 힘 있는 행복한 한 해를 약속 받으려고 합니다. 저는 힘을 얻고 행복한 새해를 맞이하려고 아침 미사를 드립니다.

대림 시기 중에 오실 주님을 맞이할 준비를 하면서 오늘 복음의 이런 말을 듣고 아버지를 찾아갑시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 진 너희는 모두 나에게 오너라. 내가 너희에게 안식을 주겠다.”

태어나면서 나를 둘러싸고 있는 것은 고생이며, 무거운 짐이며, 억누르는 것으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누구나 눈 뜨면 좋은 일만 있기를 바라지만, 생각하지 못했을 때 태풍이 밀려오듯 바람과 강한 물결이 들이닥칩니다. 피할 시간 없이 당하고 힘들게 합니다.

그런데 강한 힘으로 막으려 하면 할수록 더 힘들고 지쳐서 쓰러지게 됩니다. 오늘 주님은 그 많은 고통과 어려움을 이기는 방법을 이렇게 가르치십니다. 마음의 가난을 가지고 대피하라고 하십니다. 온유한 마음, 겸손한 마음입니다.

주님은 어떤 경우든지 대적해서 싸우지 않고 늘 당하는 입장이었지만, 최후의 승리자 되셨습니다. 웃는 얼굴에 침 뱉는 사람 없다고 하듯이 강한 것을 더 강한 것으로 막으려 하면 더욱 심한 것을 들이대고 싸우게 됩니다.

주님은 새로 태어나신 후 헤로데의 박해를 피해서 이집트로 조용히 피해 가시고, 죽이려는 사람을 피해 숨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셔서 당신을 죽이는 사람들을 변호해주시며 “저들이 하는 바를 저들이 모르니 용서해주세요.”하고 아버지에게 청하시고 “마쳤다.” 하시고 돌아가셨지만, 사흘 만에 영광스럽게 부활하셨습니다. 온유하고 겸손한 마음으로 고난을 대하는 것을 주님에게 배워갈 때 만사는 잘 풀리고 멍에는 편하고 짐은 가벼워집니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기가 만들어 나가는 것입니다. 벗어나려고 용트림하거나, 거짓말하거나, 칼을 들고 나서면 몸에 무리가 가서 병들고, 거짓으로 죄가 더 가해지고, 칼을 들고 나서는 사람은 그 칼에 죽게 됩니다. 순교자들의 참 승리가 어디에 있는지 우리는 알고 믿어서 그 죽음이 승리자인 것을 깨우칠 때까지 주님을 기도하며 찾아 따라서 살아야 합니다.

하느님 나라에 살기 위해 마음으로 가난한 자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