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소문을 만드는 사람들 <마태 9, 27-31> 12월 2일

소문은 일의 성패를 가늠합니다. 좋은 소문과 나쁜 소문은 일에 따라 나오기도 하지만, 전하는 사람의 마음에서도 만들어져서 나옵니다. 한 가지 일을 놓고도 서로 평가가 다릅니다.

이기적 사람, 자기만 생각하는 사람에 따라 좋거나 나쁘게 소문이 납니다. 주님의 기적적 행위도 바리사이나 율법 학자들에게는 별로 큰일이 아니지만, 기적으로 병을 치유 받은 사람은 그 이상의 좋은 일이 없으니 좋은 소문을 만들어서 전합니다.

소문은 가짜 소문도 많이 있으며 오해로 나쁜 소문도 들려옵니다. 초대 교회가 비밀리에 모여 미사 드리며 성체 성사에 대한 오해가 있었습니다. 신자들이 비밀리에 모여서 사람의 고기와 피를 먹고 마시는 단체라는 소문을 만들어 전한 시대가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초창기에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으니 “천주교”라 하지 부르지 않고 “천주학쟁이”라고 부르기도 했습니다. 요사이 천주교를 “좌파다.”하고 소문내며 교회를 욕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좌파에 속한 사람이 있을 뿐이지 천주교가 좌파에 속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가 공산 국가입니까? 아닙니다. 우리나라는 분명히 자유 민주주의 나라입니다. 그런 무리가 많이 있을 뿐입니다.

어떤 소문을 들으면 침묵 가운데 듣고 알아보아야 합니다. 또 어떤 이는 자기편의 말이 아니면 “가짜다. 거짓 소문이다.” 하지만, 분명한 내용을 알아보아야 합니다. 소문에 대한 바른 자세는 나쁜 소문은 전해주지 말고 좋은 소문은 전해주어야 합니다. 요사이 신문, 라디오, TV의 뉴스를 믿지 못하는 것은 편파적 전달이 있으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들이 있어 믿기 어렵습니다. 진실과 사랑이 있는 소문만 듣고 들려주어야 합니다.

우리의 첫째가는 사명은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말 자체로 기쁜 소식, 좋은 소식입니다. 그러나 복음이 좋은 소식이 되려면 말로써가 아니고, 진실과 사랑이 있는 실천이 따라오는 기쁜 소식이어야 합니다.

복음이 기쁜 소식으로 전해지려면 전하는 사람이 복음적으로 살아야 합니다. 그래야 진실과 사랑이 깃든 말이 됩니다.

복음적 사람이란? 자신을 낮추며 섬기는 사람, 가진 바를 나누며 필요한 사람에게 필요가 되어주는 사람, 자기 생명을 나누어주듯이 자기 자신을 내주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남에게 봉사 받기 원하고, 다른 사람 위에 있으려고만 하고, 다른 사람의 것을 빼앗으려 하고, 욕심만 부리려고만 하고, 우월감과 자만심을 가지고 명예만 탐하는 사람들의 말은 거짓말이며 그들이 전하는 것은 기쁜 소식이 아닙니다. 좋은 일을 하고도 용심부리는 사람, 거짓말하는 사람에 의해 나쁘게 전해질 가능성이 있어 주님은 “이 일을 아무도 모르게 하라.” 하신 말씀도 명심해서 들어야 합니다.

남의 말을 할 때 진실과 사랑을 잊지 말고 좋은 소식을 전하는 사람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그러나 온몸으로 진실과 사랑을 전하는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