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뜻을 어디서 듣고 실천합니까? <마태 7, 21. 24-27> 12월 1일

g알지 못하면 하는 일이 잘못되거나 원칙대로 실천할 수 없습니다. 오늘 주님은 하느님의 뜻을 알고 실천하는 사람을 반석 위에 집을 짓는 사람이라고 하십니다. 주의 기도도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 이루어지소서.” 기도하지만, 그 뜻을 모르면 우리는 땅 위에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적어도 하느님을 분명히 알고 원하시는 것과 계획하시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볼 수 없고 직접 들을 수 없다고 모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눈에 보이는 것, 귓등으로 듣는 것에 매여 있으면 아버지의 뜻을 제대로 실천할 수 없습니다. 그러면 어떻게 그 뜻을 알고 실천할까요? 주님을 대면한 기도 중에 가장 분명히 알고 그 뜻을 실천 하지만, 기도를 도와주는 전제가 있습니다. 이는 선지자와 예언자를 통해 전해주는 하느님 말씀입니다. 성경을 중심으로 믿음을 성장시키는 사람만이 주님이 뜻을 분명히 알아듣습니다.

두 번째는 성경 연구와 기도 생활을 성실하게 행하는 사람들, 교회 안에는 교부의 믿음도 있고 선조들의 모범이 있어 그들의 말이나 행위를 보고 듣고 하면서 하느님 뜻을 알고 실천할 수 있습니다. 교리 시간에 듣고 배운 것이 다가 아니며 지속적 기도와 연구를 하고, 아는 사람의 말을 듣고 배워 익혀야 합니다. 저는 신학생 때 교리신학 교수가 저를 선택해서 하루는 그 어려운 명제를 주셔서 학생들 앞에 강의를 준비하는데 강의 제목은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강의 내용이 신학교 잡지에도 나와서 <알마 마테르> 기록에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논문과 같은 내용이어서 저의 믿음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아는 것이 힘이다.” 하는 것같이 삶의 중심에서 하느님 뜻을 알 수 있습니다.

우선, 주의 기도문 안에 하늘의 뜻이 땅에서 이루어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살아 있는 사람에게 의, 식, 주가 중요합니다. 이를 해결하고 해결해 주는 것이 우선이고, 서로 용서하며 사는 것, 유혹에 빠지지 않는 것, 그리고 온갖 악에서 구해지는 것입니다. 약자를 돕고, 가난한 이를 돕고, 무시당하는 이를 높여 주고, 재난을 당한 이와 병든 이을 돕는 것이 하느님의 뜻입니다.

주님은 아무리 알려주어도 못 알아듣는 자에게 알아들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은 어떤 고통이나 시련을 통해 아버지의 뜻을 알려주십니다. 작은아들의 비유에서 잘 먹고, 잘 놀고, 잘 쉴 때는 아버지의 소리를 못 듣고 있다가 배고프고 헐벗었을 때 아버지를 찾아가라는 소리를 듣고 아버지를 찾아가 아버지의 뜻을 이루었습니다.

알 수 없는 고통을 겪고 시련을 겪을 때 자신 안에서 하느님 아버지의 소리를 듣고 그 뜻을 실천해야 합니다.

최근에 멀쩡하던 사람이 뇌졸중에 걸려 쓰러지면서 제가 관심을 주는 사건이 있습니다. 제가 본당에 있을 때 세례받고 그중에 딸 한 사람만 신앙생활하고 있었는데, 그 가정 회개의 기회라 생각하고 기도하며 관심을 두고 있습니다. 환자가 수도원을 찾아온다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하느님의 뜻은 고통과 시련 속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고통이나 시련이 오면 감사하는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알고 따르도록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