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위하여 수단과 방법을 다 사용한다. <루카 10, 1-10> 11월 15일

살다 보면 사람은 극한 상황에 놓일 때가 있어 몸부림치고 있는 힘을 다해, 수단과 방법을 다 사용하여 위험에서 벗어나고 살아나기를 시도해봅니다. 오늘 사회적으로 사람들에게 무시당하고 외톨이가 되어 심한 고독감에 빠져 살고 있던 “자캐오”라는 사람은 주님이 지나가시는데 눈이라도 마주쳐서 살길을 찾으려고 주님이 지나가는 길에 나섰지만, 아무도 자리를 양보하지 않고 키도 작아서 주님을 볼 수 없었습니다. 어른이 창피한 줄 모르고 무화과나무 위에 올라 주님과 눈이 마주쳐서 집에 주님이 찾아오게 되어 구원이 시작되었습니다.

살다 보면 지금 있는 조건으로 해결할 수 없는 일을 만나게 되는데 절망하거나 안 되는 일을 원망하면서 포기하는 어리석은 사람이 많이 있습니다.

자기 스스로 할 수 있는 수단 방법을 강구하여 위기를 넘겨야 합니다. 겸손해야 할 때 자기를 낮추고, 온유할 때 자기 성질을 죽여서 순한 양처럼 온순하고, 힘을 내야 할 때 젖 먹은 힘까지 내야 합니다. 자캐오는 주님을 모시고 자신을 낮추고 온유한 마음으로 자기 죄를 드러내면서 인간의 본질인 가난한 이에 대한 배려와 잘못에 대한 보상으로 네 배나 갚아주었습니다.

넘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산을 넘어야 저 너머 기다리는 구원의 삶을 맞이합니다. 지평선 넘어 보물섬을 가려면 어떤 방법으로든지 바다를 건너가야 합니다.

오늘 마침 요한 묵시록 3, 15-16에 열정을 다해 살아야 한다고 “너는 차지도 않고 뜨겁지도 않다…네가 이렇게 미지근하여…나는 너를 입에서 뱉어버리겠다.” 하십니다.

이는 열정을 다해 살지 않으면 죽음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위험 신호는 살 희망을 주지만 밋밋한 신호는 위기의식이 없어서 위험에 먹힙니다.

수도자가 위기의식 없이 밋밋하게 살면 참 수도자로 살 수 없습니다. 어떤 때는 생각할 수도 없는 욕을 먹고 비평이나 잘못 판단을 받아도 감사하는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극복해 나가면 더 좋은 결실을 보게 됩니다.

장상은 아부하는 말보다 충직하게 비평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감사하는 삶을 살면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잘하지 못한다고 하면 “잘 살아주세요.”로 듣고 잘살면 좋은 결실을 봅니다.

위기를 더 큰 행복의 기회로 여기고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