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을 위해 행하는 선은 참 선이 아니다. <루카 14, 12-14> 10월 31일

자기 이익을 위해 하는 행위와 상대를 보고 하는 행위가 있습니다. 우리의 행위는 순수하고, 깨끗하고, 아름다워야 합니다.

오늘 주님께서 가까운 사람이나 부요한 사람이 아니라, 가난한 사람과 장애인을 초대하라고 하시는 말씀은 서로 주고받기 위해 행하는 선행이나 초대는 이익을 위해서가 아니라, 순수하게 너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인간관계를 이어가다 보면 이런 경우가 있습니다. “나는 너에게 이렇게 해주었는데 너는 지금 내게 하는 것이 이것뿐이냐?” 하며 섭섭해한다면 너를 위한 사랑의 행위가 아니라, 나를 위한 행위입니다.

받을 것을 기대하고 주거나 선을 행하면 참사랑이 아니라, 자기 이익을 위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돌려받으려고 주시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필요한 것이어서 주시고 돕습니다.

돈을 버는 이유가 내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것이라면 돈을 버는 목적이 잘못되었습니다. 저는 가끔 “부자 되세요.” 강조하지만, 나누기 위해서 부자가 되라고 하지 내가 편하고 잘 먹고 잘 지내려고 부자가 되라고 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 맹점은 자기를 위해 재물이나 재산을 모으고 남을 생각하지 않은 것입니다. 공산주의의 맹점은 평등하게 나눈다고 하면서 권력자가 독점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하늘과 땅을 당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온전히 우리를 위한 것입니다. 세상에 오신 주님도 세상에 현존하는 한 우리를 위해 살고 돌아가셨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의 공동체는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지식은 자기 머리에 쌓아두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기 위한 것입니다.

저는 신학 공부를 할 때 복습 시간에 알려고만 하지 않고 어떻게 지혜롭게 전달해야 할지를 생각하면서 노트를 정리했습니다. 지금도 성경을 보고 기도하다가 어떻게 표현하면 쉽게 이 좋은 생명의 말씀을 전할 수 있을지 생각합니다. 어떤 때는 객관적 진리를 알려고 사람들과 깊은 대화도 나누고 누가 카톡으로 지식을 전해 주면 연구하고 필요한 내용을 치부했다가 이용하기도 합니다.

살아 있는 한 내가 가진 것 내 것이 아니요, 너를 위한 것임을 알고 자유스럽게 내어주고 필요한 사람에게 내어주며 살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