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사랑은 죽음을 요구한다. <루카 13, 31-35> 10월 27일

“벗을 위하여 자기 목숨을 내어주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 하시는 말씀을 실천하시려고 십자가의 죽음을 택하신 주님 따라 하느님 사랑을 증명하려고 오랜 시간 목숨을 내주며 믿음을 증거하고 하느님 진실과 사랑을 따라 사는 순교자와 자기 몸을 내주는 사람으로 인하여 믿음이 자라고 완성됩니다.

하느님 나라가 제대로 현존하고 그 안에서 자유, 평화, 기쁨을 누리며 살려면 있는 자리에서 자기희생이 요구됩니다. 하느님과 관계되는 어떤 자리도 안정과 편리를 누리며 살려고 있는 자리가 아닙니다. 한 시간이라도 나를 위한 삶이 아니라, 사랑과 진실을 위한 삶이어야 합니다.

누군가를 위해, 무엇을 위해 죽음까지 감수하고 싸워야 할 때가 있습니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얼마 전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중 러시아에서 3만 명의 예비군을 모집하여 전쟁터에 나갔는데 소식에 의하면 거의 다 전사했다고 합니다. 나가기 전 아이들과 부인을 붙들고 우는 영상을 보았는데, 이런 고통이 나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사람들은 왜 이렇게 미련하고 지혜롭지 못할까? 왜 사람들은 더 다스리고 더 가지고 더 누리려고 하는 걸까? 자기 목숨처럼 내놓고 떠나야 할 줄 알면서 네가 가진 것 내 것이 되고 내가 가진 것 네 것이 되는데 함께 누리고 함께 사는 것을 배우게 되면 모두 우리의 것입니다.

참 진실한 사랑은 나 죽고 너 살리는 것인 것을 주님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알려주셨습니다.

부부가 바다에 낚시를 나갔다가 배가 파손되어 다 죽게 되었는데 배 안에는 구명조끼가 하나밖에 없었으면 누가 살고 누가 죽을까요? 참사랑이 있으면 내가 죽고 너를 살리는 것이 진실한 사랑입니다.

이런 정신으로 살아간다면 싸울 일도 없고 모두가 잘살게 됩니다. 공동체의 삶도 너 없어야 내가 산다고 하면 서로 죽게 됩니다. 십자가의 지혜를 배워 진실과 사랑으로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