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가는 시간을 바로 사용하는 사람 <루카 12, 39-48> 10월 19일

무엇이 되려면 흐르는 시간을 기다려 잡아야 합니다. 시간을 놓치면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쓸모없는 사람이 됩니다.

오늘 복음도 제시간에 할 일을 하라고 하시고 주인이 올 때를 모르면 불충실한 종이 되고 주인의 뜻을 모르고 준비하지 않으면 “매 맞을 짓한다.” 하십니다. 흐르는 시간을 바로 사용하고 때를 맞이하려면 준비가 잘돼야 한다고 하십니다.

매사에 일이 바로 잘 되려면 준비가 잘돼야 합니다. 지혜롭고 미련한 10 동녀의 비유 말씀도 준비된 사람과 준비되지 못 한 사람의 결과가 다르다는 것입니다. 준비된 사람은 신랑을 만나지만, 준비되지 못 한 사람은 만나지 못하고 거절당하는 이야기입니다.

수도꼭지에서 물이 콸콸 나와도 그릇이 준비되지 못하면 물 한 방울도 가져갈 수 없습니다.

수도자가 되려면 종신 서원까지 9년이란 세월의 준비기간이 있습니다. 이 시기는 일생 수도자로 살기에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러나 겉으로 준비된 것 같아도 속으로 알찬 준비가 되지 못하면 종신 서원해도 수도 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수도원을 나가게 됩니다.

신앙생활도 준비기간이 있습니다. 예비자로 6개월~1년 준비하지만, 준비가 잘못되어 있으면 3년 안에 냉담자가 되어 신앙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흘러간 지난 시간은 잡기 힘듭니다. 그러나 지난 시간을 잡고 따라갈 기회는 주님이 마련해주십니다. 비록 죄를 지어서 시간도 놓치고 되는 일이 없어도 주님 은총의 힘으로 가능하게 되기도 합니다. 뉘우치고 개선의 길을 찾으면 놓친 시간을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주님은 영원한 존재이십니다. 주님의 손을 잡으면 불가능이 없습니다.

우리나라가 1960년도에는 이북보다도 못살고 일본보다는 60년이 뒤떨어졌었지만, 지금은 경제가 잘 준비된 나라로 일본보다 앞서고 프랑스보다 앞선 6위에 속한 나라가 되어 시간을 뛰어넘었습니다. 지도자와 국민들의 준비된 열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국민적 합의와 민주주의를 따라 살았기 때문입니다.

준비된 삶이어야 시간을 따라잡고 제때 모든 일이 바로 성취됨을 믿고 기도로써 주님의 도움을 받으며 잘 준비된 삶을 통해 정해진 시간 속에 바르게 살도록 기도합니다.